고 향
- 조 재 억 -
내 고향 산골 마을
밝은 달도 쉬어 넘는 곳
뻐구기 메이리에
새싹들의 맑은 호흡
인심은
뚝배기처럼
오가는 정 따습다
팔봉산 활개 안에
골골마다 살진 마을
구성진 농부가들
다랑논에 묻어두고
대대로
자리잡은 터전
계절마다 아늑하다
(백제의 미소 중 (서산문화원발간))
(조재억 시인은 1921년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에서 출생
1967년 시조문학 등단, 시집 <전원>, <향정>외 논문집 다수
문교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국민훈장동백장
서울고등학교 교감 정년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대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