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비켜서서 

계절중 첫 시작을 알리는 빛나는 봄날에
저희들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또다른 빛과 향기로 우리를 매료시키고 흥분하게 하니까요
검은점 하나에 시작하여 어느덧 2년
우리의 모습도 생각도 세상만큼이나 변화하지만
한없이 자유롭고 깊이 행복했습니다.
우리들은 그 열정속에 늘 함께 있었고 또한 없었습니다.
그 어떤일이든 아니 그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흥분되며 두려운일인가요?
이 화사한 봄날!
부족한 저희 세사람의 첫 전시회에
부디 많은 격려와 충고 말씀 부탁드리며
단색화의 아름다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초대일시 : 2003. 3. 29.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