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칠갑의 맥 : 청양장승의 얼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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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3-09-15 | 조회 | 1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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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의 맥 ; 청양장승의 얼굴 장승의 얼굴은 청양사람들이 모델 청양은 민속학의 종합선물셋트, 그중 장승은 청양전통문화의 중심 청양에는 산신제, 장승제, 목신제, 용왕제, 유왕제, 노신제 등 옛전 통 방식대로 전해내려오는 마을제들이 많다. 특히 설이 지난 다음 마을공동체를 다지는 정월대보름을 중심으로 동 신제를 많이 지내 민속학계에서는 청양을 다양한 전통민속이 살아있 종합선물셋트로 여기고 있다. 그중에서 장승제는 현재 칠갑산주변 10 개 마을에서 마을공동신으로 모셔오며 제를 지낸다. 동네입구에 세워 진 장승을 동네사람들은 마을을 구성하는 한식구로 쳐 준다. 산신제와는 달리 장승제에는 마을사람들이 모두 참석하는데 장승을 깎 는 일은 그동네서 솜씨 좋은 사람이 한다. 이때 장승의 모델은 그 마 을사람들이 되기 때문에 장승의 모습은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닮 게 된다. 그러므로 청양장승의 얼굴은 곧 청양사람의 표정이 살아 있 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장승의 표정이 무서운 것으로 여기지만 장승제를 지내 는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장승의 모습을 보면 무서운척 하지 만 실제는 겁만 주려는, 뒤돌아서면 참지못한 웃음이 곧 터져나올듯 한 모습이다. 거기다 어떤 마을장승은 너털웃음을 짓는 할아버지 모습 을, 또는 평범한 농촌마을의 아저씨, 아주머니 모습도 있고 슬픈표정 을 짓거나 걱정 있는 얼굴을 한 장승도 있다. 각 마을의 장승들에게는 가슴에 이름을 달고 있다. 창작장승들의 명문 은 대부분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지만 청양의 각 마을장승은 그 마 을나름대로의 명문을 새기고 있는 것이 전통장승의 특징이다. 장승은 항상 쌍으로 세우는데 마을별 명문은 △대치면 농소리 오방축 귀대장군과 오방축귀대장군 부인 △이화리 새점 동방청제축귀대장군, 서방백제축귀대장군 △대치리 한티마을 천상천하축귀대장군, 동서남북 축귀대장군 △운곡면 위라리 사라골 동방청제축귀대장군, 서방백제축 귀대장군 △신대리 오방축귀대장군, 사시제액대장군 △정산면 송학리 상송마을은 동남방청적제축귀대장군, 서북방백흑제축귀대장군 △용두 리 노루목마을 동서남북중앙축귀대장군, 천상천하축귀대장군 △천장 리 동방청제축귀대장군(2기가 같은 명문) △해남리 동남방천지축귀대 장군, 서북방천지축귀대장군 △대박리는 동방청제축귀장군, 서방백제 축귀장군이다. 원래 장승은 해마다 장승제를 지낼때 나무로 깎지만 농촌인구가 감소 하고 노령화 되면서 일부 마을에서는 10여년전부터 돌장승을 깎아 세 우고 장승제를 지내기도 한다. 운곡면 위라리, 신대리, 정산면 해남 리, 대박리가 그렇다. 장승의 역사는 상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시대부터 마을사람들 이 마을의 신으로, 마을구성원의 하나로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의 애환 을 함께 해온 우리삶의 동반자였다. 21세기에도 장승은 마을입구에 서 서 마을사람들의 모습으로, 청양사람의 얼굴로 청양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