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천지창조의 굉음이 이어지며 세상이 열리고
영겁이 고요한 침묵.......
지구가 점지되고 한반도가 점지되고 칠갑산이 점지되고
태양이 찬란한 서광을 발하고 별이 뜨고 달이 뜨며 오랜 침묵이
깨지고 생이 잉태되다.
칠갑산 자락에 펼처진 아득한 선사시대 삼한,백제,고구려,신라,고려
조선,대한민국을 의연히 굽어 살핀 칠갑산은 유구한 당상봉이다.

◈칠갑산은 진산이다 ◈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차령으로 이어져 충청의 심장부에 장엄하게
자리잡은 칠갑산은 구봉산,백월산,비봉산,앵봉산,망월산 등 기라성
같은 수많은 영보을 거느리며 칠갑의 진봉을 분수령으로 지천,무한천
치성천,잉화 달천의 발원을 이루고 장수평들,고리섬들,녹야평들,용천
들의 젖줄이 되어 풍요롭고 비옥한 삶의 터전을 마련한 청양의 진산
이어라.

◈칠갑산은 신성하고 너그럽다◈

칠갑산의 정기를 머리에 이고 풍토따라 청양에서 축복받고 태어난
청양인임이 자랑이로다.
칠갑산은 동쪽의 태양을 안아서 노을속으로 두레박질하며 눈,비,
바람,구름,안개를 너그러이 받아들여 산아래 우리땅에 찬란한
문화의 꽃 피우고 넓은 품안에 소나무,굴참나무,자귀나무,수리치,곰
취,더덕,천마,고사리등의 식물 천국을 이루며 멧돼지,오소리,딱따구리
꾀꼬리 철따라 찾아오는 수많은 짐승들에게 깃들일 보금자리와 먹이를
베풀어주네....
칠갑산은 좋은 산이어라.....
소박하고 순수하며 참 도량이 넓은 산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