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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검도로 다시 쓰는 인생 2막 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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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동검도로 다시 쓰는 인생 2막
작성자 홍성문화원 등록일 2012-05-14 조회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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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 쏟아지는 봄 햇살을 받으며 한 여자가 허공을 향해 죽도를 휘두른다. 꼿꼿한 허리에 단정한 품새를 보니 예사 고수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자 드러나는 얼굴은 피해갈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다. 공기를 가르는 매서운 호령과 함께 목검을 휘두르는 그녀의 나이는 올해로 만 61세.
오관리에 거주하고 있는 임경숙<사진> 씨는 요즘 새로 시작한 해동검도의 매력에 푹 빠져 나이를 잊고 산다.

임 씨는 홍성문화원 검도교실에 2달째 다니며 사부인 전용식 씨로부터 검도의 기본자세와 쌍수검법 등을 배우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까지 하루에 1시간씩 운영되고 있는 검도교실은 최근 임 씨의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임 씨는 검도의 매력에 대해 “단순히 검을 들어 수련하고 몸을 단련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단전에 기를 모으는 등 몸의 기운을 북돋으며 정신을 수련함에 있어 심신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15년째 홍성문화원의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는 임 씨는 최근 검도를 알게 된 것이 60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할 만큼 수련에 매진하고 있다.

2개월 사이 몸무게도 2Kg 이상 줄고 피부도 미백화장품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하얗고 윤기 있게 변했다는 임 씨는 “다른 사람들은 늦은 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취미활동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나이보다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씨의 두 아들도 임 씨의 든든한 조력자이다. “어느 날인가 큰아들이 내게 ‘어머니 참 대단하시다’고 하더니,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격렬한 운동을 잘 소화하는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하지 않겠어요? 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인생은 자고로 60대부터라는 얘기처럼 말이에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임 씨의 성격이 웃는 얼굴에 고스란히 배어나왔다.

임 씨는 이달 25일에 있을 문화원 발표회에서 선보일 해동검도 기본자세와 쌍수검법 시범자로 나선다. 지금은 매일 2~3시간씩 발표회 준비로 분주한 임 씨의 목표는 초단을 획득해 단수를 올리는 것. 보통 젊은 성인 1명이 초단을 획득하기 까지 평균 1년 반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임 씨는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임 씨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스스로 만족감을 얻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만큼, 늦더라도 꾸준히 배워 노년에는 검도 유단자로써 인정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고, “나이가 들수록 사회생활이 위축돼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가족에 모든 것을 기대기 보다는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하며 새로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 유지 비결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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