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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손형진<홍성문화원 문화사업팀장> 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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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자기고/ 손형진<홍성문화원 문화사업팀장>
작성자 홍성문화원 등록일 2013-02-21 조회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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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지난달 충남도 축제육성위원회 보고와 지난 17일 열린 축제 집행위 및 추진위 ‘축제 결산’을 마지막으로 일단락 됐다. 올해 축제는 여느 해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축제 명칭에서 오는 주제의 불명확성’, 그리고 ‘매번 바뀌는 축제모습’,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축제소재’ 등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지역민들은 축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참여율 또한 저조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홍성이 배출한 역사인물인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의 삶과 업적을 핵심주제로 삼고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많은 지역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역주민의 축제 참여는 축제 진행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평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다.
특히 올해 주제 체험과 농촌체험 등 모든 체험 프로그램의 구성 및 진행을 홍성군농촌체험관광협의회에서 담당했으며, 대표 프로그램인 ‘백야 청산리전투 재현’은 지역 대학인 청운대 교수 및 학생, ‘만해 독립선언서 퍼포먼스’는 홍성예총 7개 단체 및 지역내 고교 재학생, ‘홍성특색음식저잣거리’는 군내 읍·면 부녀회, ‘만해백야 포토존’은 홍성미술협회 등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타 지역과는 달리 시설물 역시 전통부스를 구항 거북이마을에서 설치함으로써 축제예산의 많은 부분이 지역으로 흡수됐다.

또 단순한 축제참여가 아닌 행사기획에서 소품준비, 진행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지역민들이 모두 공감하는 축제 소재인 홍성의 역사인물로 축제가 진행됨에 따른 공감대 형성 및 지역민 자긍심 제고 등의 축제성과를 가져왔다. 축제가 끝난 후 축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서 “1년에 한 번 먹고 노는 소비형 축제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였다”는 의견이 많이 올라온 것은 ‘지역민들이 조금 더 홍성을 알려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축제에 참여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런 결과들은 충남도 축제심의위원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축제보고 후 심의위 한 위원은 “축제예산이 얼마냐?”는 질의를 했다. 4억 원이라는 답변에 그 위원은 “그 금액으로 이런 행사장과 축제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가”라고 다시 질의했다. 이에 “시설뿐 아니라 프로그램 모든 분야에 지역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군을 대표하는 축제가 모인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되는 축제예산은 최소 5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축제주제는 지역의 문화와 지역민 열망을 반영한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향토적인 것이 돼야 한다. 그로 인해 축제를 단일화하고 프로그램의 방향과 일관성을 제시한다. 때문에 주제와 부합되는 프로그램 구성과 축제주제를 설명 할 수 있는 진행요원들로 하여금 축제방문객들에게 축제를 이해하게 만든다.

그동안 제자리에서 문제점만 지니고 있던 홍성내포문화축제가 명확한 주제와 지역민 참여라는 두 가지의 핵심방안이 제시됨으로써 발전적인 축제모습으로의 도약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역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강진청자문화제’, 그리고 최우수축제인 ‘천안흥타령축제’, ‘김제지평선축제’, ‘함평나비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등처럼 주제가 축제명칭에서 표현된다면 축제평가 시 매년 지적받는 축제명칭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고, 더욱 더 경쟁력 있는 축제모습으로 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축제가 끝난 후 내년 축제를 위한 문제점 파악과 발전방안 등에 대해 지금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있는 한 홍성내포문화축제는 먹고 노는 소비형 축제가 아닌 우리 홍성의 문화를 홍보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 지역민 자긍심, 그리고 역사인물의 고장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브랜드화 하면 많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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