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만해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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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성문화원 | 등록일 | 2013-09-25 | 조회 | 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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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만해제 및 추모다례가 오는 8월 31일, 결성 한용운 생가에서 개최된다. 우리고장에서 만해 한용운과 관련된 문화행사는 1991년, 홍주문학회에서 개최한 ‘만해 문학의 밤’이 처음이었다. 만해 문학의 밤 행사는 해가 거듭된 뒤, 홍성문화원 차원에서 주최하기 시작했고, 수덕사와 전국의 유명 문학인들이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주기도 하였다. 그후 만해문학의 밤이 모태가 되어 홍성의 대표적 문화축제인 만해제가 탄생하였다. 만해제 탄생에 맞춰, 홍성군비가 투입되었으며, 만해문학의 밤은 만해제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 후 2003년, 홍성군에서는 새우젓축제와 대하축제 및 만해제를 합쳐 ‘삼색축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축제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삼색축제 속의 만해제는 먹거리를 주제로 하는 새우젓축제나 대하축제와는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현재 대하축제와 새우젓축제는 계속되고 있지만, 만해제라는 이름과 만해문학의 밤 행사는 사라지고 말았다. 삼색축제는 다시 ‘내포문화축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해마다 주제 설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 해를 보냈다. 다행히도 2011부터는 내포문화축제의 주제를 홍성이 배출한 역사인물로 설정하면서 대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졌던 만해 한용운 선사와 백야 김좌진 장군을 대신해서, 무민공 최영 장군과 매죽헌 성상문 선생으로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내포축제의 중심에 서있던 한용운 선사와 김좌진 장군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걱정이다. 가랑잎 불타듯이 잠시 반짝 관심을 가졌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관심 밖으로 밀쳐놓는 단발성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표출이다. 이런 우려가 표출되는 시점에, 홍성문화원에서 만해제와 문화 행사를 부활한 것은, 시기적으로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추모행사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딸인 한영숙 여사를 초청한다는 계획도 좋아 보인다. 또한 행사 장소를 만해 선생의 생가로 정한 것도 신선하다. 그동안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만해 한용운 생가는 행사장소로 외면 당해온 것이 사실이다. 만해제를 너무 거창하고 떠들썩하게 진행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홍성의 형편과 특색에 맞게 계획하고 실행하면 될 것이다. 그대신 일회성이 아니고 매년 꾸준하게 축제의 내실을 쌓아가는 만해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의 울림은 작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소박하고 특색있는 행사가 되기를 주문한다. 작은 울림들이 꾸준하게 퍼져나갈 때, 홍성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할 날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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