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문화원 향토책자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진행 돼 온 '솔바람 길 이야기' 시리즈 발간이 '삼준산 주변의 솔바람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삼준산 주변의 솔바람길 이야기는 2010년 발간된 '남산과 보개산의 솔바람길 이야기', 2011년 '홍주성 천 년을 말하다'·'월산과 용봉산의 솔바람길 이야기', 2012년 '오서산과 석당산의 솔바람길'에 이어 솔바람길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삼준산은 해발 490m로 홍성군 갈산면과 서산시 고북면·해미면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삼준산의 남쪽과 서쪽으로는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신안리·대사리·운곡리와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등이 주변을 감싸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서산시 해미면이 있다. 삼준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총 세 개 구간으로 할미봉을 통해 삼준산 압휘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무네미 계곡으로 오르는 길, 산 중턱의 임도를 따라 오르는 길 등이다. 각각의 길들은 내포문화 숲길의 '깨달음의 길', 옛 부보상길인 대기티고개, 가곡기 노상마을로 이어지는 옛길 등 재미있는 역사유래를 끼고 있는 길들이 산재해있다.

삼준산과 연결된 갖가지 길들을 돌아보며 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책은 삼준의 내력과 등산로를 설명한 '삼준산은 어떤 산인가', 대기티 고개․구성마을·돌비보 전설·잿샘 등의 내력을 소개한 '삼준산의 옛길을 찾아서', 갈산면의 또다른 명산인 병암산과 그에 얽힌 옛 이야기들을 소개한 '병암산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김좌진 장군 일화·전용일 가옥·와룡천·노루목 고개 등을 소개한 '삼불산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봉화산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 등 크게 5챕터로 구성됐다.

삼준산이 품고 있는 갖가지 문화유적과 이야기들을 남녀노소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유례 등을 삽입해 청소년 체험교제는 물론 등산인들의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현 갈산초등학교장이자 1987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20여권의 동화집과 향토관련 책들을 펴낸 경력의 김정헌 교장이 맡았다. 김 교장은 홍성에 전해오는 전설을 수년간 채록해 지역신문 등에 발표하고 있는가 하면 2002년 충남문학대상 수상에 이어 2011년 홍주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에서도 활동영역을 인정받아 왔다.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솔바람길 시리즈는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산들과 주변에 전해오는 역사문화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 고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남긴 고귀한 발자취와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준산 주변의 솔바람길 이야기'는 홍성문화원에 상시 비치돼 있으며 구입과 관련된 문의는 홍성문화원(632-361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