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숙(47) 씨의 붓글씨는 정갈하다. 홍성문화원 문화학교 서예교실에서 글씨를 배울 때도 정갈했고, 충남도 문인화 대전 초대작가가 된 지금도 임 씨의 붓글씨는 정갈하다. 임 작가는 6년 전 서예교실에서 이승종(빛샘서예·홍성미협 회원) 학원장으로부터 한글 붓글씨를 배웠다. 물론 결혼하기 전 서울 친정집에 있을 때도 서예를 1년여 간 배운 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혼 후 15년 전에 홍성에 내려와 남편 뒷바라지에 아이들을 키우고 살림을 하다 보니 눈코뜰새 없이 바빠 서예를 배우기가 어려웠다. 그런다가 6년 전 이제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이 엄마 품속에서 벗어나고야 다시 붓을 잡을 수 있었다. 임 작가는 성격처럼 차분하고 정갈하게 글씨를 쓴다. 임 작가는 “먹을 갈다가도 일상이 차분해지고 흥분한 마음도 다스릴 수 있다”며 “글씨만 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월요일 서예교실에 나와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 기뻐 계속 붓을 잡고 있다“고 말한다. 또 ”먹을 갈면서 하루의 잘못을 반성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축복“이라며 ”앞으로 서예를 알리는 일도 하고 싶다. 서예지도를 통해 봉사활동도 더불어 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임 작가는 그동안 충남서예가협회전 입선을 비롯해 대한민국여성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새천년서예·문인화대전 입선, 도솔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 안견미술대전 특선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줘 충남도 초대작가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