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문화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고향은 서산이지만 친척 분들이 홍성 주변에 많이 살고 계십니다. 어려서부터 한문공부를 하여 우리 옛 문화재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홍성은 조선시대부터 ‘홍주(洪州)’라 불릴 만큼 큰 고을이었기 때문에 많은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하여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 홍성군은 충청남도 도청의 소재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홍성군에 산재한 문화재를 한번 정리하는 사업을 해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지금 저는 서울에 있는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사료(史料 조선왕조실록)를 번역하는 전문역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는 분을 통해 장수문화원의 누정(樓亭)에 달린 기문(記文)과 서문(序文)과 시문(詩文) 등을 의뢰 받아 번역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할 예정인데, 홍성군에서도 이런 일을 하면 좋을 듯하여 건의드립니다.
지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면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에 있는 누정은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 글에서 볼 수 있는 반면 충남과 전북 지역의 누정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누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홍보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전라도 장수는 옛날 그리 큰 고을이 아니었는데도 이번에 일을 하면서 수 십 곳의 누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실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어 실제 답사를 다녀왔는데,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홍성은 조선시대 장수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고을이었습니다. 제가 사료를 통해 본 바로는 홍성지역에는 사신이 머무는 별관도 있었으며, 특히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동미나 조세를 배로 실어 나를 때 중요한 지점에 해당하는 고을이었습니다. 이런 고을에는 분명 유명한 누정이나 문화재가 곳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인터넷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드니, 홍성문화원에서 이런 문화재를 찾아 정비하고, 또 그곳에 적힌 옛 선현들의 글을 번역하여 책으로 출간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많은 사람들이 홍성을 찾도록 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대전회통, 전록통고, 은대조례참고자료, 정원고사 등등 많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책들을 번역한 경험이 있으니, 홍성군 문화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조금이나마 힘을 보테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한문을 번역해야할 자료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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