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산 추사고택에서 펼쳐진 ‘제 36회 추사 김정희 휘호대회’ 성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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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예산문화원 | 등록일 | 2025-10-14 | 조회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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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완연한 10월의 예산,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리는 제36회 추사 김정희 휘호대회가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에 위치한 추사고택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예산군과 (사)한국서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가 후원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서예인과 문화예술 애호가 500여 명이 참여해 추사의 예술혼을 되새기며 붓을 들었다. 대회는 한문 서예, 문인화, 추사체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화선지 위에 추사의 정신을 담아내며 전통 서예의 미학과 창의성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청소년부, 일반부, 전문부로 나뉜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예의 대중성과 교육적 가치를 실감케 했다. 행사장에는 하얀 천막 아래 펼쳐진 휘호 공간에서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붓을 놀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고, 관람객들은 그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글씨를 감상하며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추사고택은 김정희 선생이 제주 유배에서 풀려난 후 말년을 보낸 곳으로, 그의 예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적 공간이다. 대회가 열린 이날, 고택 주변에는 추사 관련 전시, 서예 체험 부스, 전통음악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서예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추사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교육적 효과를 더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서예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추사고택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직접 붓을 들며 전통을 체험하는 것은 참가자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회에 참가한 서예인 김모(63) 씨는 “추사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며 붓을 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단순한 글씨 쓰기를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담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참가자들에게는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충청남도지사상, 예산군수상 등 다양한 상훈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추사기념관 내 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추사체 부문에서 창의성과 필력 모두 뛰어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고 평가했다. 예산군은 앞으로도 추사고택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며 ‘추사의 고장 예산’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휘호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문화 활성화, 그리고 추사 김정희라는 인물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