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허(高而虛) 

9월의 독립운동가는 조선혁명당의 중앙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만주지 

역 독립운동을 지도하였던 고이허 선생이 선정되었다. 

고이허의 본명은 최용성(崔容成, 崔龍成)으로 1902년 9월 5일 황해도 

수안에서 태어났다. 

배재고보를 졸업한 후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에 가담 

하여 활동하였고, 회덕현 오가자에서 삼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민족 

의식 고취와 후진양성에 노력하였다. 

1920년대 중반부터 국내와 중국 관내 및 만주지역에서 민족유일당운동 

이 전개되었다. 

만주에서 3부 통합운동으로 전개된 이 운동은 정의부·참의부·신민 

부 3부를 통합하여 독립운동의 역량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려는 것이었다. 고이허는 정의부 대표로 이 통합회의에 참석하 

였고, 1929년 4월 마침내 국민부라는 독립운동단체를 결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심용준·현익철 등과 함께 3부통일회의 대표위원 및 국민부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임되어 국민부의 결성과 이념 정립에 큰 역할을 

하였다. 

1929년 여름에 발생한 ''뭉치단 사건''으로 고이허는 사회주의 사상의 

폐해를 깨닫고 이후 민족주의 사상과 이론을 고수하게 된다. 동년 12 

월 국민부의 지도기관으로 조선혁명당이 조직되자 중앙집행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932년 1월 신빈현 하북에서 개최된 중앙간부회의에 참석한 주요 간부 

들이 친일기관인 보민회의 밀고로 대다수가 체포되는 불상사가 발생하 

였다. 이에 따라 국민부와 조선혁명당·조선혁명군은 간부 개편과 투 

쟁이념의 재정립이 불가피하였다. 고이허는 조선혁명당의 중앙집행위 

원장으로 선임되어, 평등과 호혜주의에 근거한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건설을 목표로 하는 조선혁명당의 이념을 새롭게 정립하였다. 

1933년 고이허는 한인교포들의 자치와 조선혁명군의 후원에 전력하면 

서 변화된 만주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국민부를 해체하고 조선혁명군정 

부를 수립하여 조선혁명군을 직속군제로 편입하였고 조선혁명군정부 

대표인 중앙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이처럼 만주지역에서 항일운 

동을 주도하던 고이허는 노고와 폐결핵의 악화로 1935년 9월 중앙집행 

위원장직을 사임하였다. 조선혁명군정부는 일제의 추격과 간부들의 체 

포 등으로 조직을 개편하지 않을 수 없었고, 1936년 1월 중앙집행위원 

회를 폐지하고 중앙행정회 체재로 개편하였다. 

조선혁명군정부의 계속적인 항일투쟁에 일제는 1936년 12월부터 남만 

주의 동변도 일대에 대대적인 탄압을 하였다. 고이허는 1936년 12월 

경 호위대원 6명과 함께 관전현 보달원의 서건구자에서 일제와 교전 

중 부상을 입고 체포되었다. 일제는 모진 고문을 가하여 전향을 권고 

하였으나, 혀를 깨물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결국 봉천(현 장 

춘) 일본헌병대로 압송되어 1937년 2월 17일 35세의 젊은 나이에 총살 

형으로 운명을 달리 하였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리어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ㅇ 전시기간:2002. 09. 01 ∼ 09.30 

ㅇ 전시장소:독립기념관 이달의 독립운동가 상설 전시실(제2∼3전시관 통 

로) 

ㅇ 전시내용 

1. 1929년 만주에서 조직된 조선혁명군이 사용하던 기 

2. 배재학당 교사(校舍) 

3. 배재학당 졸업장(영문) 

4. 배재학당 합동 영어 - 1885년 조선 정부의 외무아문주사 현채(玄采) 

와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A.R. Appenzeller) 사이에 조선정부 

의 위탁생을 교육토록 합의한 계약서 

5. 요녕성 신빈현에 있는 정의부 구청사 모습 

6. 1931년 12월 국민부·조선혁명군의 주요 간부들이 회의 도중 일본 

군의 습격을 받고 체포된 신빈현의 서세명 집 

7. 1930년 7월 국민부 토벌계획에 대한 봉천 총영사관측 의향 보고서 

8. 1920년대 후반 국민부·조선혁명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던 신빈 

현 봉밀구 지역 전경 

9. 정의부·참의부·국민부 관계 증언 카세트테이프 

10. 정의부 간부 명단 

11. 1928년 8월 정의부가 발표한 선언문으로 침략주의자 일본에 대항 

하기 위해 단결을 굳건히 하고, 일본 제국주의 타도 할 것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12. 정의부 활동 보도기사(''27.8.22) 

13. 조선혁명당 조직표(1930년경) 

14. 조선혁명군 대원 명단 

15. 조선혁명군 사령부 근거지였던 요녕성 신빈현 왕청문 전경 

16. 1934년 7월 조선혁명군이 일본군을섬멸한 통화현 쾌대무자 전경. 

17. 조선혁명군기 

(출처:독립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