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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 간월도 굴부르기제 게시판 상세보기

[서산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부석 간월도 굴부르기제
작성자 서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2 조회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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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곳 : 부석면 간월도리

시 기 : 음력 정월 15일
전통적인 풍어제로 이곳 주산물의 하나인 굴이 풍년 들기를 기원하는 고사(告祀)이다.
굴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부녀자임으로 고사도 부녀자주관이며 남자들은 이에 협조자로서 풍물을 처서 질서를 잡고 흥을 돋우는 일을 한다.
♢ 행진 :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부녀자들이 소복으로 갈아입고, 대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마을 회관에 모여 준비한다. 오후 2시경이면 만조(滿潮)가 되며 이 시간에 맞춰 풍물이 앞장서고, 부녀자들은 흰 옷에 흰 수건을 쓰고 조새(굴을 따거나 까는 꼬챙이가 달린 호미와 비슷한 도구), 까지 않은 통 굴을 약간, 깐 굴을 담을 양은그릇을 담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행진이 시작된다.
회관에서 굴 탑까지 거리는 3-4백m 밖에 안 되지만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진 하는데 만조 때라 물이 도로변까지 들어와 찰랑거리는 물결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 고 사 : 어리굴젓 탑 앞에서 지낸다.
일행이 도착하면 제상(祭床) 앞에 둥글게 원을 그리며 늘어서서 준비가 끝날 때까지 풍물에 맞춰 춤을 춘다. 제물로는 굴을 넣고 지은 굴밥, 돼지머리, 시루떡, 북어, 삼탕(三蕩) 등이다. 시작을 알리는 북을 여 고수(女 鼓手)가 치면 제주(祭主)는 “석화야‼” 하고 큰소리로 굴을 부르며 일동은 따라서 “우---” 소리를 지르며 세 번 절을 한다. 이것이 참신 례이다. 다음 제주가 헌작하고 “석화야‼” 하고 세 번 웨치고 일동은 절을 한다.
이어서 제주는 주문(呪文)을 외면서 비손을 하는데 그 내용은

“ -------서해바다 용왕님 서해장군 임장군님
미련한 백성이 무얼 압니까.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남녀노소 일문권속(一門眷屬)이 함께 모여 비옵니다.
서해바다 용왕님 서해바다 임 장군님
미려한 백성이 무얼 압니까,
지난 한 해두 그저 도우셔서
배사고 없고 굴 풍년 고기풍년
동네 편안히 해주셔서 그저 감사하옵니다.
금년 한 해두 우환질고 없에 주구,
굴 풍년, 고기 풍년------- ” 이하 안과태평, 풍년농사를 빈다.

축문이 끝나면 제주가 “석화야” 하고 외치며 세 번 절하고 일동도 따라 외친다. 이어서 제주는 대동소지를 올리며 끝이 난다. 남자들은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절을 하며 부녀자들을 위로한다. 이 절차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 부녀자들은 제물을 조금씩 바구니에 담아 해변에 가서 고수레를 하는데

“황해바다 석화야
물결 따러 달빛 딸아 간월도로 다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
이 굴밥 먹으러 물결 타고 모여라
간월도로 다 모여라
고수레 ”

하면서 뿌린다.
이 굴 부르기 제는 채취하는 잔월도민 뿐만 아니라, 수산관계조합원, 어리굴젓 제조공장직원 판매상, 기타 관련되는 사람들과 일반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성황을 이룬다.
고사가 끝나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풍물놀이가 계속되며, 이렇게 고사를 지냄으로서 한해의 풍어를 빈 안도감과 믿음, 그리고 다 함께 즐김으로서 마을의 화합을 다지고, 어리굴젓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