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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지점놀이
작성자 서산문화원 등록일 2006-05-03 조회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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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곳 : 서산시 수석동

집을 지을 때 그 터를 단단하게 다지기 위하여 큰 돌을 새끼로 묶고 줄을 늘여서 이 줄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높이 들었다가 내리 치는 것으로 이 동작을 계속하면 땅이 단단하게 다져지는 것이다. 이때 땅을 건드려 지신을 노하게 함으로서 일어날 수 있는 동투를 막기 위하여 지신제를 지내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놀이로 꾸민 것이다.
종전에는 모두 목조 가옥이었으며 지을 때는 전 동민이 참여하여 하던 일이나 모두 살아져 가는 것을 수석동에서 재현한 것이다.
순서는 먼저 터 잡기로 집주인은 지관에게 터를 잡아 줄 것을 요청하면 지관은 부귀영화에 수명장수하고 자손 번창할 곳을 잡아 놓고 주인과 마을 주민에게 명당임을 설명한다.
다음은 개토제를 지내고 가래질로 터를 고르게 닦은 후에 지점을 놓는데 크고 넓적한 돌을 가마니로 싸서 묶고 동아줄을 여러 가닥으로 늘여서 많은 사람이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이 터 닦이는 낮의 농사일을 끝내고 밤에 횃불을 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넓은 터를 꽈리가 일도록 단단히 다지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줄을 잡고 선소리꾼이 북장단에 맞춰 한 장단을 메기면 줄잡이꾼들이 지점 돌을 내리치며 후렴을 받는다. 이와 같이 단순하면서도 힘이 드는 일을 밤새 되풀이 하는 어려운 일이나 마을 주민들이 자진 참여하여 보수 없이 협조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집주인은 주안상을 차려 놓고 막걸리를 마시도록 준비하여 줌으로 힘든 일을 하면서도 어렵지 않고 끝날 때쯤이면 모두 술에 취한다.
다지기가 끝나면 둥글게 원을 그리고 각자 다섯 방향으로 향하여 합장하고 머리 숙여 소원을 빌고 끝이 나며 장단에 맞춰 한마당 놀이를 즐긴다.
집을 새로 지을 때 새를 올릴 때는 늘 이와 같이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협조해 주던 미풍양속이었으나 이제는 살아진 것을 재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