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룰이란 현 장동 1통 1반 근처를 말하는데 “노루”라는 짐승
이름이 노룰로 변한 것인지 노루골, 노루마을, 어느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찌됐건 노루와 관련있는 이름이고 따라서 이
자연부락 명칭은 장동 전체의 이름이 되었다. 장동(獐洞)이란 결
국 노루마을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마을 형국(地形)이 노루같이 생긴데서 나왔다하고
어떤 분은 옛날에 노루가 이곳에 많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
고 하면서 며칠 전에도 마을 한복판에 노루가 뛰어 갔다는 이야
기를 들려주는데 어느 것이 옳은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노루마
을이어서 그런지 이 지역 사람들이 노루의 심성(心性)처럼 착하
고 남을 해치지 않는 고운 마음씨를 가진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다소 마음이 억센 사람이라도 이곳에서 오래 살게 되면 순하디
순한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어느 학설에 의하면 평야지대를 노루땅
이라 땅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이 전국적인 옛 현상이었다니 장동
도 이와 같이 노루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평야 부락이어서 생
긴 이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