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는 대문에다 갑옷을 입고 한손에 도끼를 들고 있는 장군상
을 그려서 붙였는데 이것을 문배(門排)라고 한다.
궁중에선는 한길이 넘는 문배를 대궐문에 붙여섰다. 또 강포(絳
袍), 조모상(鳥帽像)을 그려서 중합문(中閤門)에 붙이고 종규가
귀신을 잡는 것을 그려서 지계문에 붙이고 또 귀신을 그려서 위
에 붙이니 이것은 사신(邪神), 역신(疫神), 환난(火難), 재앙(災
殃)등을 물리치는 뜻이다.
모든 관가나 신하들집 대문에도 붙이니 여염집에서도 그려 붙였
다. 또 승정원에서는 문관들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신년시를 짓게
도 했고 도화서에서는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그림을 그
려 바치고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