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시풍속 ▶정월(正月)→대보름(부럼깨물기 외12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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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04 | 조회 | 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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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賻果)깨물기
정월대보름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 호도, 잣, 은행, 생밤등 껍질이 단단한 과일이나 땅콩, 무우등 껍질이 있는 땅속 식물을 깨물면서 올해 일년 12달 무사 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말게 하 소서 라고 기원한다. 대개 자기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나 노인들은 이가 단단치 못하 여 몇개만 깨무는데 첫번것을 깨물고 문을 열고 밖으로 던지면 서 부럼이요 하기도 한다. 부럼을 깨무는 것은 종기등 부스럼을 막고 병에 걸리지 않기 위 해서이고 이빨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귀밝이술(耳明酒) 정월대보름날 아침일찍 술 한잔씩 마시면 귀가 밝아 진다고 하 여 남녀노소 할것 없이 온가족이 술한잔씩 마시는데 이 술을 귀 밝이 술이라 한다. 이 술은 데우지 않고 조금씩 다 마시는데 이 술을 마시면 귀앓이 를 하지않고 일년동안 좋은 소리만 듣는다고 한다. ▶묵은나물 먹기 지난해에 말려 두었던 무, 박나물, 호박 버섯등을 대보름날 무 쳐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복엿 정월 보름날 아침에 복엿을 먹으면 공부가 엿가락처럼 늘어나듯 하고 엿가락처럼 늘어나듯이 재수대통하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복엿장수가 다니다. ▶더위팔기 정월 보름날 아침일찍 일어나 이웃친구를 찾아가 이름을 부른 다. 대답하면 <내더위 먼저더위> 또는 <내더위 사가라>하고 더위 를 파는데 판사람은 일년동안 더위를 먹지 않으나 산사람은 그 사람 몫까지 더위를 먹는다는 것이다. 더위를 팔러 온사람에게 내더위를 사가라고 먼저 더위를 팔기도 한다. 더위는 한번 팔면 되는 것이지만 익살맞은 개구쟁이들은 더위를 팔면 좋다하여 이집 저집 찾아다니면서 더위를 팔고 다니 기도 한다. 그래서 보름날 아침이면 더위를 팔고 사는 친구들간 에 농담과 웃음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가축들도 더위를 먹는 다해서 소나 돼지의 목에 왼새끼를 꼬아서 걸어주어 예방도하고 동쪽으로 뻗는 복숭아 나무 가지는 더위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 고 믿어 둥글게 만들어 목에 걸어주기도 한다. 왼새끼줄을 목에 걸어 주는것은 고대 중국의 고사에서 좌색(左索)으로 귀중(鬼衆) 을 묶었다는데서 유래한것이며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무가지 는 악귀(惡鬼)을 묶었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며 동쪽으로 뻗은 복 숭아 나무가지는 악귀(惡鬼)를 쫓는 민속적 주술(呪術)로 쓰이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약밥(藥食) 대보름날에는 약밥을 먹는다. 약밥은 찹쌀을 시루에 넣고 쪄서 씨를 빼낸 대추와 밥,잣을 골고루 섞어 설탕과 진간장으로 버무 려 푹쪄서 만드는데 이를 <약식>이라고도 한다. 이 약식을 먹는 유래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사금갑조(射琴匣條) 에 보이는 신라시대의 기록에서 볼수 있다. 신라 소지왕(炤知王) 10년 정월 15일날 왕이 교외로 나갔는데 쥐 한마리가 사람이 말을 하면서 함께온 까마귀를 따라가 보라고 간 청했다.신하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니 어느 연못에 이르러 자취 를 감추었다. 그러자 연못 속에서 한노인이 나와 한봉투를 주며 왕에게 바치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왕이 그 봉투를 받고 겉봉을 보니 이봉투를 떼어보면 두사람이 죽고 안떼어보면 한사람이 죽 는다 라고 씌여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이 죽는것보다 한사람이 죽 는것이 낫겠다고 생가하여 봉투를 떼어보지 않으려했으나 일관 (日官)이 간청하여 그 봉투를 뜯어보았다. 그 속에는 거문고 상 자를 쏘아라 라는 글이 있었다. 그말대로 거문고 상자를 쏘앗더 니 그속에 있던 사람이 죽었다. 죽은자는 궁궐에 드나들던 중으 로 공주와 짜고 왕을 죽이려고 거문고 상자에 숨어 있었던 것이 다. 왕은 그 중과 공주를 둘다 죽이고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까 마귀등의 짐승들에게 검은빛의 찰밥을 대접했다 한다. 이것이 약 식의 시초가 된것이다. 이로부터 나라의 풍속에 정월의 상해(上 亥), 상자(上子), 상오(上午)등의 날에는 백사(百事)를 삼가고 감히 독작을 하지 못하여 15일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찹밥 으로 제사를 지내서 지금까지 이어온다고 한다. ▶닭우는 소리점 정월 대보름날 꼭두새벽에 농가에서는 첫닭우는 소리를 듣고 점 을 친다. 달이 열번 이상이면 그해의 풍년이 든다고 한다. ▶소밥주기 정월 대보름날 아침일찍 소에게 찬밥과 나물을 상이나 키에 담어 서 준다. 이때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그해는 풍년이 들고 나물 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점친다. 이것은 농가에서 농사를 짓느데 소가 큰 힘이되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소중히 다룬다. 따라서 소을 위로하고 위하는 뜻에서 나 온것이다. ▶달맞이 대보름날 저녁에 달맞이를 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뒷동산에 올라간다. 보름날 처음으로 달을 본 사람은 운수가 좋다고 하여 저마다 빨 리 산으로 오르려하니 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횃불이 줄을이어 화려한 풍경을 이룬다.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둥근달이 솟아오르면 사람들은 밝은 보름 달을 향해 두손을 모으고 자기의 소원을 빈다. 농부는 풍년들기 를 빌고 총각은 장가들기를 처녀는 시집가기를 빈다. 이와 같이 정월 대보름달은 소원을 보고 1년 농사 점을 치기도 하는데 달빛 이 붉으면 가뭄이들 징조이고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내려 장마 가 질 징조이며 달빛이 흐리면 흉년,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든다 고 한다. 또 달이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들고 북쪽 으로 치우치면 산동네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액연(厄鳶) 정초부터 날리기 시작한 연은 보름달 모두 날려 보낸다. 연을 날 려보낼때는 연의 뒷면에 액(厄)이란 글자를 쓰기도 하고 송액(送 厄), 송액영복(送厄迎福)등을 써서 감긴 실을 모두 풀어 높이뛰 워 실을 끊어서 재액(災厄)을 멀리 날리게 되는데 이것을 액연이 라고 한다. 또 질병 사고 흉년등 여러가지 재앙을 모두 적기도 하고 <집안식구 아무개 모년 모월 모일 태어난 사람 몸에 재앙 여 모두 없어져라> 라는 글을 쓰기도 하여 액을 날려버린다. ▶다리밟기 대보름날 밤에 다리 밟는 전통적인 민속놀이로 <답교>라고도 한 다. 이날 다리를 밟으면 1년간 다리병이 없고 12다리를 밟으면 12달의 액을 면한다고 한다. 다리(橋)와 다리(-)가 같은 소리이 므로 이런 풍속이 생겼다고 본다. ▶달집태우기 대보름날 달이 떠오르기 전에 마을사람들이 짚을 가지고 동산에 올라가 조그만 집이나 다락을 만들어 놓았다가 달이 떠오를때 불 을 지른다. 피어 오르는 연기와 더불어 달을 맞고 불꽃이 피어 오르면 신나게 농악을 치며 즐긴다. 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불살려 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부족함이 없 는 넉넉한 새해 질병, 근심이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 의미를 가 진것이 달집태우기이다. ▶지신밟기 정초부터 대보름까지 동네 농악대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 주고 축원해 주는것을 말하는데 <마당밟기>, <매구 건립>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각 가정에서는 농악대에게 술과 안주를 대접하고 쌀이나 돈을 내 놓아 마을 공동 기금으로 쓰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