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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오월(五月)→단오 외8편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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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시풍속 ▶오월(五月)→단오 외8편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2-05-07 조회 791
첨부  
 
▶단오(端五)
5월 5일은 단오날이다. 이날을 "수리" 수릿날 또는 천중일(天中
節)이라고 부른다.
이날은 해가 가장 뚜렸하고 정오때가 되면 한가운데에 온다하여
단오 또는 천중절이라 했다. 옛날엔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
삿날이 였으나 지금은 농촌의 명절로 수리치떡등 음식을 마련하
여 단오 차례도 지내기도 하고 여자는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
를 뛰며 남자는 씨름등의 놀이로 하루를 즐긴다. 단오를 명절로
지내는 풍습은 고대 중국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중국 초나라
에 굴원(屈原)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왕의 사랑을 받던 신하였다.
왕은 이웃나라 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이것은 초나라 왕을
죽이려는 음모였다. 굴원은 이 사실을 왕에게 고했지만 간신들
의 권의에 왕은 나갔다가 죽게됐다. 초나라는 쇠약해지기 시작했
고 새왕은 정치를 잘못하여 굴원은 여려차례 왕을 깨우치려 했지
만 듣지 않았다. 이에 굴원은 초나라의 현실과 자신의 기구한 운
명을 통탄하는 글을 남기고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
다. 사람들은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그의 시체를 건지기 위
해 애를 태웠다. 매년 굴원이 죽은 5월 5일에 사람들은 제사를
지냈는데 떡이나 밥을 다른 물귀신이 못먹도록 대나무 잎으로 싸
서 강물속에 던진다. 바로 이떡이 우리의 쑥떡과 같은 것인데 모
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져 수리란 이름이 붙게된 것이라고 하
며 수리치로 떡을 해먹었기 때문에 수리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전
해오고 있다.

▶창포
단오날 창포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흐르고
잘안빠지면 머리가 소담스러워진다 하여 남녀노소가 모두 단오날
이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 창포는 귀신을 쫓는 힘이있다 하
여 뿌리를 캐여 비녀를 만들어 수(壽)자, 복(福)자를 새기고 끝
에 연지를 발라 머릴에 꽂는다.
이것을 단오장(端午粧)이라 한다. 옛날에는 창포와 붉은 색깔이
고약한 마귀와 질병을 막아준다하여 단오장을 하였다. 창포물을
만들때에는 쑥을 넣어 함께 삶기도 한다.

▶쑥떡과 수리치떡
단오날 어린쑥을 뜯어다 짓이겨 멥쌀가루 속에 넣고 반죽하여 수
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쑥을 볕에 말려 비벼서
솜처럼 만드는데 이것도 떡에 넣어 먹으니 단오날에는 쑥떡과 수
리치떡이 대표적인 음식이다.

▶쑥과 익모초
단오날 뜻는 쑥과 익모초는 약초로서 특효가 있다하여 단오날 정
오에 뜯어서 말린다. 익모초는 어머니들의 몸에 좋다는 약초인
데 여름철 입맛이 없을때 또는 더위를 먹었을때 그 즙을 마시면
식욕이나고 속이 편해진다

▶단오 부채
조선시대 공조(工曹)에서는 단오에 부채를 만들어 진상했다. 단
오를 기해 오나라에 퍼지는 부채를 단오 부채라고 한다. 가장
큰 부채는 대나무살이 50개나 붙어 있는 백첩(白貼)이란 부채로
금강산 1만2천봉을 그렸다한다. 이런 부채에 옷칠한것은 칠첩(漆
貼)이라 했다

▶그네뛰기
단오날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며 줄긴다. 그네의 기원에 대하여
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원래 북방 민족들이 몸을
날쌔게 하기 위하여 한식일에 뛰던것을 후에 중국의 여자들이 배
워뛰게 되었고 당나라로 이어 오면서 궁중까지 번져 경연대회가
있어 이것을 반선희(半仙戱)라 했으며 지금은 단오일에 행하게
되었다. 또 그비를 한자로 추천(楸韆)이라 하는바 고려때 최충헌
과 최이부자는 가끔 궁전 뜰이나 자택정원에서 추천회를 갖었다
는것 지금도 단오날이 되면 그네줄을 매여놓고 경연대회를 하기
도 한다.

▶씨름
씨름은 남자들이 힘과 재주를 겨루는 경기로서 우리 조상들이 즐
겨왔던 민속놀이의 하나다. 씨름은 힘도 있어야 하지만 여러가
지 기술을 재치있게 구사하여야 이길수 있는데 씨름판이 벌어졌
다 하면 먼곳의 씨름꾼들이 모여들고 구경꾼들도 모여 응원도 대
단하다. 씨름판 주위 여러곳에서는 여러가지 놀음과 놀이들이 펼
쳐서 그야말로 난장을 이룬다. 이리하여 씨름판은 난장판이라고
도 한다. 마지막까지 모두 이겨 도전자가 없을때 우승하게 되는
데 우승자를 판막음 도는 도결국(都結局)이라 부르기도한다. 우
리나라의 고유의 민속놀이 하나인 씨름은 고려시대 무용총 벽화
에도 나타나 있고 중국과 몽고에서까지 전하여 졌으니 중국인들
은 씨름을 고려기(高麗技)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씨름은 단오절 뿐만아니고 농한기 또는 축제때에도 전
통 민속놀이 이기도 하다

▶망종(芒種)과 하지(夏至)
5월은 망종과 하지의 절기이다. 망종절에는 보리이삭을 따다가
보리죽을 쑤어 가택신(家宅新)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굴뚝
에 놓고 집안에 뱀이 들어오지 못하게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하
다. 옛날 사람들은 하지까지만 모내기를 하면 수학할수 있다고
도 한다. 또 밭에서는 하지감자를 캐어 감자떡도 해먹기도 한다.

▶봉숭아 물들이기
5월이 되면 소녀들이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기를 해왔다. 이러한
습속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심(女心)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빨간빛은 귀신을 쫓는다는 풍속에서 나온것이라 할 수 있
다.오빠가 있는 사람은 5월에 반듯이 물을 들여야 무사태평하고
6월달에는 들이지 않는다. 봉숭아 물들이기 유래는 옛날 봉선(鳳
仙)이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거문고를 아주 잘 탔었다. 나라에서
왕앞에 나아가 거문고를 탈 명인을 찾는다는 말을 듯고 당연히
봉선이가 뽑힐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봉선이보
다 못한 사람을 뽑힐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봉선
이보다 못한 사람을 뽑아 왕을 모시게 했다. 봉선이는 억울하여
왕이 지나가는 길목에 나가 자리를 펴고 앉아 손끝이 새빨갛게
피가 나도록 거문고를 타다가 설움에 복받쳐 죽고 말았다. 사람
들은 봉선이를 불쌍이 여겨 피묻은 거문고오 함께 묻어주니 그무
덤에서 피의 빛깔을 닮은 꽃이 피었는데 이 꽃을 봉선화라 부르
고 그 꽃을 봉선화라 부르고 그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니 피가
묻은 것처럼 꽃물이 들었다는 것이다. 봉숭아는 우리에게 친근감
을 주는 꽃이기도하고 한국 여인들에게 사람을 받는 꽃으로 모
든 집뜰에 피여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