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 닫기
서브페이지 배경
민간신앙▶산신제 ▶화성면 매산리(산동마을 산제) 게시판 상세보기

[청양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민간신앙▶산신제 ▶화성면 매산리(산동마을 산제)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03 조회 569
첨부  
 
【화성면 매산리 산동마을 산신제】
▶소재지 :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매산리

▶형 태
예날에는 사다리골 모양의 납작한 바윗돌(윗길이 50Cm, 밑길
이 60Cm, 높이 36Cm, 폭 2Cm)에서 산신제를 지냈으나 눈보라
와 추위가 심해서 1960년대 중반에 산제당을 지었다.
아믈에서 건립한 돈으로 며칠 걸려 지은 산제당은 호당 한 사
람씩 나와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합심해서 지은 것이다. 산제당
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보면 왼쪽에 부엌문이 있는데 긴 나무막
대로 잠겨져있고, 가운데는 산제를 지내는 제실이 있는데 이
제실의 문은 창호지문(가로 70Cm, 세로 122Cm)이며, 방옆으로
산제당과 액간 떨어져 있는 곳에 제단으로 사용했었던 바위돌
이다.
방 내부에는 한 가운데에 ‘山王大神之位’라고 쓰여있는 지방
이 직사각형의 나무로 된 위패함 속에 있고, 그 밑으로 제기
로 덮어 놓은 고무다라와 큰 떡시루가 보인다. 예전에는 제기
를 주당 닿는 사람 집의 그릇으로 했으나, 1960년대 중반 산제
당을 지을 당시 마을 기금으로 제기를 마련해 지금까지 사용하
고 있다.
제기는 시루, 솥, 접시, 수저, 젓가락, 촛대 등이다. 부엌 내
부에는 환풍을 시키기 위해 나무로 창문 구멍을 만들었고,
흙 부뚜막 위에 솥을 하나 걸었고 아궁이 2개와 무너지지 않
게 잘 쌓아올린 장작더미가 있다.

▶유 래

▷제의 명칭 : 산제

▷제의 시기
음력 정원 초 닷새날. 오후 4시쯤 가서 준비해서 제사 지내고
나면 오후 6~7시쯤 된다. 동네 부정나면 날짜를 옮겨서 한다.

▷일반 사항
제방독 밑 동네(산동 3반)는 정자나무제를 지내고 위쪽 덩네
만 산제를 지낸다. 산제를 안하면 꺼림직하고, 하면 좋다고 믿
는다.

▷제 관
남자 3~5명을 설 지나고 나서 뽑는데 제 지내기 닷새 전이라
고 한다. 마을에서 제를 지낼 ‘주당 닿은 사람’을 뽑았으
나, 지금은 생기 복덕을 볼 줄 몰라서 집안에 부정이 없는 깨
끗한 사람으로 뽑는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많은 집의 배주는 뽑지 않았는데, 그 이유
는 아이들이 다쳐 피가 나면 부정하기 때문이다.

▷비 용
동네에서 한 집당 2,000~3,000원씩 정월달에 걷는다. 교회 다
니는 사람은 내지 않는다.

▷제 물
산제를 지내는 날 청양장에 가서 사온다. 제물은 미역 튀각,
미역국, 메(밥), 박무리, 통밤, 대추, 사과, 포(명태) 등을 쓰
며, 술을 올리지 않고 냉수를 올린다. 고기도 올리지 않는다.
떡은 백무리를 하는데, 쌀을 빻아 가서 산제당 올라가서 찐
다. 다른 음식도 산제당에 올라가서 조리한다.
제기(祭器)는 산제당에 보관한다. 제사 뒤에 밥 한 것은 다 먹
고, 떡은 나눠서 싸 갖고 온다. 지금은 회관에 놓고 동네 분들
이 재수가 좋다고 조금씩 떼어 놓는다. 당 주변에 음식 떼어놓
은 것은 없다.

▷제의 절차
제일 전날 저녁과 제일 새벽에 주당 닿은 사람과 일 도와주는
사람은 찬물로 목욕제계를 한다. 예전에는 냇가에서 했으나,
지금은 집에서 수돗물로 목욕을 한다. 제일 새벽 5시경에 주
당 닿는 사람과 일 도와주는 사람은 마을로 들어오는 길 입구
에 황토를 펴고 금줄을 쳐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특
히 주당 닿은 사람은 제일 하루동안 담배와 술을 금하며 마음
을 정갈하게 한다.
제일에 마을 사람들도 외지 불입을 삼가며 일을 멈추고 윷놀이
나 화투를 하며 조용하게 마음으로 정성을 드린다.
만일 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에 초상이나 출산등 부정한 일이
생기면 부정이 가시도록 3~5일 정도 연기해서 지낸다.
이윽고 제일 오후 5~6경이 되면 일 도와주는 사람이 제물을 지
고 주당 닿은 사람과 함께 산제당에 올라간다. 곱게 빻은 쌀
한말을 시루에 넣고 백무리를 찧는다. 이때 소금은 넣지 않는
데, 그 이유는 정성을 드리는 떡이기 때문이라 한다. 이어 냄
비에 밥을 짓고 제단 위에 창호지를 깔고 대추, 밤, 곶감, 미
역튀각을 진설해 놓는다.
컴컴하게 어두워질 무렵인 오후 8~9시경이 되면 제를 지내기
시작한다. 이것은 산신령이 컴컴할 때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제 지내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제단 위에 지방을 써 올려 놓
고 떡시루와 밥솥을 올려 놓는다. 촛불을 켜 놓고 주당 닿은
사람이 절을 한번 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미리 써온 산신축
을 읽는다.
이때 축문은 예전부터 써 있던 것을 해마다 일진만 바꿔서 읽
는다. 재배를 올리고 각 호당 두 사람씩 소지를 올린다. 군대
나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도 몸 건강히 잘 있게 해달라는 의미
로 소지를 올린다.
한편 산에는 떡을 찧을 무렵 주당 닿는 집의 부엌에서는 그
해 집안 내에 아무일 없이 잘 지내게 해 달라는 의미에서 팥
을 삶아 넣고 떡을 찧는다. 이것을 ‘맞시루’라고 부른다. 부
엌에서 찧어 어두워질 무렵 정광으로 시루를 옮겨 놓는다. 이
때 청수도 함께 올린다. 얼마 후 다시 방으로 시루를 옮겨 놓
는다.
이렇게 정성을 모두 드리고 나면 전에 제사 지냈던 바위 위에
떡을 약간 떠놓고 마을로 내려와 회관에서 마을 어른들과 함
께 음복을 한다. 지금까지 제를 잘못 지내 부정한 일을 겪은
적은 없으며 산신제에 대한 마을 젊은이들의 반응은 목욕제계
와 담배, 술, 고기 등에 대한 금기사항을 어렵고 귀찮게 생각
해서 잘 지내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축 문
현재 축문은 긴연중 씨가 지니고 있다. 조성진 씨 아버지가 지
관을 하면서 축 쓰고 날 잡는 일을 했는데, 김연중 씨에게 가
르친 것이다. 축은 산제 지내고 난 후 태우며, 사본을 보관하
고 있다.

▷소 지
동네 각 호주, 군인 간 사람들, 객지 나간 사람들의 소지를
올린다. 몇 사람이 돌아가면서 소지 축원을 해준다.
소지에는 올리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다.

▷금 기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차 사고 나서 객지에서 사람이 죽거나
어린아이 낳으면 산재를 안 지낸다. 마을 사람 모두가 부정한
일이 없도록 조심하며,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는다.
제삿날에 마을에 금줄을 쳐 놓고, 황토를 뿌리면 아무도 들어
가지도 못한다. 주당집에도 금줄을 친다. 산신이 살생을 금지
하기 때문에 산제당에 있는 고랑에 와서는 포수가 와서 꿩 하
나 못 잡아 간다고 한다.
-(화성면 매산리 산동 3반, 최희선, 김순, 조성진, 서상득, 신순
자, 안건식, 조영행)- 칠갑문화 제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