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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간신앙▶산신제 ▶청남면 천내리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05 조회 578
첨부  
 
【청남면 천내리 산신제】

▶마을개관
샘<천>자, 안<내>자, 마을<리>자 해서 ‘천내리’ 인데 은행나
무 안쪽이라는 의미도 있고, 천동(川洞)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씨가 많이 산다고 한다. 천내 2리에 장승제가 있었고 장승모
탱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었는데 정부에서 과소비 금지를 내린
후 없어졌다. 천동이라는 곳은 12대조 할아버지가 출생해서 살았
고 그 밑에 종들이 사는 집을 행랑채라고 지어 놓았다. 손님이
오면 술을 대접하는데, 종 집에 연결해놓은 줄이 있다. 그것을
설렁줄이라고 하는데, 그 줄을 흔들면 술을 가지고 오라는 암호
였다. 그러면 종중에 여자들이 술을 걸러 가기 싫다고 억지로
물 흐름을 바꿔서 안쪽으로 흐르도록 하였다. 예전에 이 동네가
정산골 이었다. 정산에 원(지금의 군수)이 있었다. 그때(한 500
여년전) 감사(지금의 도시자)가 말을 타고 원을 찾아오는데, 동
네 앞에 나루 건너 마을을 찾아오다가 집이 하도 좋아 관저인줄
알 정도로 마을도 컸다.(청남면 천내2리 전철규)

▶소재지 :청남면 청양군 청남면 천내리

▶형 태 : 당산에 산제당이 있다.

▶의 례
⊙제의 명칭 : 산신제

⊙제 일
음력 정월 열 나흗 날 지낸다. 떡을 쪄놓고 소지를 올리며 동
네의 안녕을 기원한다.

⊙제 관
당주와 유사는 1년 전에 뽑는데 유사는 몸을 아끼지 않고 정
성을 잘 들이는 사람으로 뽑는다. 유사의 자격은 나이가 어
느 정도 있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으로 동네에서 적합한 사람
을 추천해서 뽑는다. 당주는 깃대를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제베(절)하는 책임지는 사람으로 산제당에 가소 제사를 다
지내도록 책임을 전적으로 지는 사람이며, 일할 사람은 일주일
전에 뽑는다.
당주는 생기복덕 안 따지고 아무나 뽑는다. 산제 올리러 일
을 한다. 음식 만드는 사람은 당주이다. 일년의 제몰 등을 책
임지고 만든다. 당주는 성의껏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금가 사항은 부정이 없도록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유사도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한다. 당주를 뽑는 시기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제사 지내고, 제 지낸 보름날 당주를 뽑는다.

⊙비 용
경비충당은 추렴과 걸립으로 개인당 1말이나 5되를 냄으로써
정성을 표한다. 요즘은 호당 3만원 정도 낸다.
남는 돈은 공동기금으로 산제 이후에 술 먹고 노는데 사용한
다.

⊙제 물
시장은 섣달 그믐 안에 다 봐두는데 이는 제물을 다 갖춰놓고
그때부터 보름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소지 종이(동
네가 100여 호 되니까 5~6권 정도 산다. 교회 다니는 사람
은 올라가지 않는다.)만 섣달 그믐 안에 사두고, 포(명태),
삼새실과(바므 대추, 사과, 배), 고기(쇠고기)는 제지내기
몇일 전 무렵에 산다. 당주네 집에서 유사하고(유사가 돈이
랑 등등을 관리하므로) 장을 보며 흥정을 한다. 기도는 아침
저녁 목욕제계를 하고 기 앞에 가서 기도만 한다. 제물은 필
요없다. 제물은 떡은 시루떡(팥), 식혜, 술, 소고기 산적,
포, 과일, 밥, 청주, 탕은 하지 않는다. 밥을 하는 노구미
(밥솥)이 있는데, 제당에 올라사 그곳에서 지어서 올린다.

⊙제의 절차
당은 당일날 총 3번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해가 있는 밝은 때
에 올라다는데, 당주의 집에 있던 깃대를 가지고 풍장을 티면
서 제를 지낼 사람 전원이 올라간다. 깨끗이 청소를 해두고
깃대를 꽃아놓고 내려오는데, 내려올 때도 풍장을 친다. 내려
와서 저녁 먹고, 두 번째는 그냥 갔다가 오는데, 순행이라 한
다. 세 번째에는 어두워졌을 무렵에 올라가는데 준비해 놓은
제물을 가지고 간다. 풍장은 언제든지 꼭 쳐야한다.
모든 사람이 제물을 하나라도 가지고 올라가야 한다. 입에 마
스크를 하고 가는 사람도 있다. 촛불 켜놓고 불박이를 만들
어 놓고, 현관이 첫 잔 올리고 축을 읽고 절을 한다. 야헌
관, 종현관 모두 제를 올린다.
제사는 산신령을 위해서 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산신령께 올리는 소지를 올리고, 다음으로 동네의 사람들을
위한 소지를 올린다. 한사람이 약 20여호씩을 말아서 올린
다. 그러면 제사가 끝난다.
제사 지내는 시간은 2~3시간 걸린다. 산에서는 그렇게 울고,
개인 집에서 집안의 산제당이다라고 생각하고 위하는 것이
다. 집집마다 모두 지낸다. 자기네 집을 휘해서 빈다. 강에
가서는 용왕제를 지내는데, 시루를 해서 위한다. 근처의 금강
에 가서 지낸다. 마을의 거의 모든 집들이 용왕제를 지냈다.
강물에 있는 용왕르 위해서 지냈다.
산에서 다 끝나면 끝났다고 징을 쳐주는데, 징을 치는 사람
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 산에서와 각 가정에서 같이
제를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다.

⊙산제기
음력 정월 보름날 제관이 선정된 후에 기를 이전한다. 기는
대나무에(쥐어서 한아름 정도의 굵기) 다섯친느 된다. 꿩
털도 달고 홀치도 만들고 광목에 글씨 써서 만들었다. 동부락
대제기라고 부른다. 이때 깃대도 모셔오는데 깃대를 세우는
것은 다음 해의 당주라는 표시이다. 현재는 제사를 지내지 않
기 때문에 산신당에 넣어 두고 있다.

⊙금 기
당주로 선정되면 부정한 일을 피하기 위해 함부로 돌아다니지
도 않는다.

⊙소 지
산신령께 각 호의 소지를 올린다. 한 사람이 20·30호씩 맡아
서 소지를 올린다. 제사 지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이
소요된다.

-(청남면 천내2리, 전철규)- 칠갑문화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