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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민속놀이 ▶범놀이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07 조회 710
첨부  
 
▶2002년 현지 조사한 범놀이
장평면 도림리 마을에는 범놀이가 전승되는데 이것은 범의 형
태를 만들어 노는 놀이이자 집안의 액운을 쫓는 신앙의 형태이다
유래와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고 매우 오래전부터 전해왔다.
다만 범놀이는 도림의 놀이라기 보다는 마제마을에서 전해왔기
때문에 "마제범놀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범놀이는 도당리에서 매해 정월보름마다 빠짐없이 했던 놀이이
다. 보름이 되기 3-4일 전쯤 시작하여 열 나흗날 밤까지 끝냈
다. 보름날 당일은 범놀이를 하지 않았다. 보름날은 조용히 보내
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시끄럽게 놀지 않았다. 14일을 보름날로
간주해서 모든 것을 다했고 "자기 집 와주기 바라는 날"로 여길
정도로 범놀이를 많이 했다
범을 만드는 방법은 한 발 정도 되는 긴 지게작대기 2개를 묶
어서 두발이 되게 한다. 그리고 두 장정이 그 작대기를 다리 사
이에 끼고 허리를 구부린다. 이어 구부린 장정이 등 위에 맥방석
을 뒤집어 씌운다. 범의 머리는 짚쑤시미로 만든다
그리고 짚을 뭉쳐서 얼굴형태를 만들고 창호지를 뒤집어 씌워
눈을 그려 넣는다. 이때에 짚은 썩지 않고 묵은 짚을 사용한다
여기서 눈이나 범 무늬 등을 문양은 짚을 태워서 그 재를 먹과
같이 갈아 만든 물감으로 칠한다. 범 엉덩이 쪽에는 꼬리도 만들
어 끼우는데 자유자재로 움직 일 수 있게 한다. 다 만들어진 범
은 실제 호랑이와 같을 정도로 무서운 모습이다
진행 순서 및 방법을 보면 우선 범의 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서 범의 모양을 완성시킨다. 이때 들어가는 사람은 힘이 좋은 장
정이라야 했는데 그 이유는 2-3일간 온동네을 돌며 많은 힘이 소
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놀이를 관장하는 사람을 "호장"이라고 하는데 범놀이의 지도
자라고 볼 수 있다. 호장이 "입을 벌려라"라고 호령하면 범은 그
대로 지시에 따라야만 한다. 호장은 주민을 이끌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말주변이 뛰어난 사람으로 엄선하여 뽑는다
호장이 가장 앞에 서고 그 다음으로 범이 선다. 그 뒤로는 풍
물을 치는 사람들이 뒤따르고 마지막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구경
꾼으로 따라 붙는다. 여기서 풍울을 치는 악기잽이들의 구성은
깽맥이(쇠)2명, 북, 장구, 징 각각 1명씩이다
집집마다 빠짐 없이 들어가 노는데 만약 빠뜨리는 가구가 있으
면 그 집에 액운이 따른다 하여 매우 불길하게 여겼다.
따라서 마을의 모든 집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
린다. 범놀이패가 오면 집주인은 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대한다
도착한 범놀이 패는 마당을 한바퀴돌고 제당 앞에서 고사를 지낸
다. 마당에는 멍석을 깔고 상을 피고 쌀 1말을 사발에 받아놓고
가운데 초를 하나 꽃아둔다. 그리고 정수물을 한 그릇 받아 놓는

상위에 제물은 모두 범놀이 사람이 갖게 된다. 돈은 주고 받
는 일이 거의 없었다. 고사를 지낸 다음 풍울을 치며 그 집의 장
광으로 들어가 이 집의 운수대통을 빕니다. 하고 장광제를 지낸
다. 그 다음으로 부엌으로가서 소도방(솥뚜껑)을 열어놓고 조왕
신을 위한다.
놀다가 점심쯤 되면 밥을 얻어먹기 위하여 마을에서 부유한 집
을 방문한다. 가면 자연스럽게 마을 잔치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다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호별로 도는 순서는 마을의 서쪽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쪽으로 도
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마을의 위쪽부터 밑으로 내려 가기도
하였다. 범을 만든 집에서 가장 먼저 범놀이를 시작하는 것이 상
식이었다
놀이가 끝나면 범을 모두 해체를 시킨다. 지게 작대기는 주인
이 도로 가져가고 짚도 귀했기 때문에 따로 챙겼다
범놀이는 한 해라도 빼놓으면 큰일이 난다고 하여 계속 했지
만 6.25를 전후로 하여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쇠퇴하여 갔다
<장평면 도림리, 강영순>

▶기존에 조사된 범놀이
⊙범놀이 개관
충남 청양군 적곡면 적곡리 도림마을에서 행했던 범놀이는 정
월대보름날에 마을 사람들이 액을 막으며 즐기는 달맞이 행사였
다. 이 놀이는 마을의 재난을 몰아내는데 목적이 있다. 산신령
인 사자인 호랑이을 보내어 집집마다 방문케 하여 마을에 재난
이 없어지고 풍년을 약속하게 된다

⊙놀이의 과정
먼저 멍석을 뒤집어 쓴 두사람이 등장한다. 멍석 위에 흰 헝겊
과 검은 헝겊을 찢어 흑백무늬를 붙이고 짚과 헝겊을 섞어서 머
리와 꼬리를 만들어 작대기 끝에 잡아맨다. 이렇게 만든 호랑이
를 앞세우고 호장의 구령에 따라 집집을 방문하면서 농악을 올리
며 흥겹게 노닌다.
호장이 "산신령 문안이오"하면 주인이 나와 영업을 한다. 호랑
이가 머리를 흔들면서 인사를 주인을 주인은 머리를 숙이고 다음
은 호랑이가 앞장서서 뒤곁으로 가서 앞발을 둘고 머리를 끄덕이
고 뒤따라온 농악이 장광을 빙빙 돌면서 풍장을 치면 집주인이
음식을 장만한다
마을 사람들은 농악에 따라 흥겹게 춤을 추고 간단한 음식과
술은 그 자리에서 먹고 마신 다음 좋은 음식은 쓸어담고 다음 자
리로 집을 옮긴다. 돌아다니다가 셈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샘제
까지 지낸다. 샘물 속에 흑백의 줄을 자라라서 넣어준다. 산신령
이 액운을 없앤다는 표살로 샘제를 지내고 나면 마을 사람들은
한 정소에 모여 음식이 차려지고 술이 나오면 범은 앞발 뒤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흥겹게 춤을 추고 마을 사람도 따라서 춤
을 추며 밤새 마시고 노는 것이다

⊙놀이의 특징
순수한 벽사진경의 놀이로서 그 목적은 사자놀이와 다를 것이
없다. 위 놀이에서 호랑이는 산신령으로 등장한다. 그는 마을을
보하는 수호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