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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 ▶꼬댁각시 3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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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속놀이 ▶꼬댁각시 3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10 조회 694
첨부  
 
꼬댁각시 노래는 각시의 기구한 운명을 출가전과 출가 이후로 나
누어 기술하고 있다

<꼬댁각시 노래>
꼬댁각시 불쌍하네
한살 먹어 어멈죽구
두살 먹어 아점죽구
세살 먹어 말을 배야
네살 먹어 삼촌집이 갔더니만
삼촌숙모 베를매다
솔자루로 내여치구
삼촌은 마당썰다
마당비로 들어치네
아이구스러 이내담담
밥이라도 주능것은
삼년묵은 보리찬밥
굽이굽이 사발굽이 붙여주네
반찬이라 주능것은
된장찌개 접시구이 붙여주네
수제라고 주능것은
무슨 수제냐 통수제지라
천리밖이 던져주네
그 수제를 주어다가
먹을라니 눈물맺혀 못먹겄네
아이구 담담 내설움
우리 어머니 날슬적에
가자너물 잡섰덩가
가지가지 슬푸네
우리 어머니 날슬적에
고추너물 잡섰덩가
꼬치꼬치 슬푸도다
우리 어머니 날슬적이
두룹너물 잡섰덩가
두루두루 슬푸네요
그렁저렁 살구보니
십오세가 당도해서
중신애비 들락날랑
앞문차구 들어며는
뒷문차구 나가구
뒷문으로 들어며는
앞문차구 나가구
그래저래 시집아라 가구보니
시아버지라 암팎곱새
시어머니 앉은뱅이
서방이라 허는짓은 고재낭군이라
아이구 담담 설운지구
연방죽이나 빠져죽지 <부여군지>


하늘에다 배틀놓고
구름잡어 잉아걸고
참배나무 바디집에
대추나무 연지북에
깔각깔각 짜느라니
울어머니 죽었다고
통지왔네 하던일손
멈추고서 한모랭이
돌아가니 곡소리가
치렁허고 두묘랭이
돌아가니 상여소리
진동허네 네모랭이
돌아가서 잔디로다
집을짓고 대방속대
정자삼아 앵당파리
벗을삼고 산천속에
묻혔으니 한심하고
처량허네 일낙서산에
해는지고 월천동녘에
달이 돋으니 어느구가
날 찾을가 어느부모
동기간이 나를 찾을소냐
불쌍하고도 가련하네 <정일순 구술>


춘향아 춘향아
아팔청춘 성춘향아
나이는 십팔세
생일은 사월초파일
오늘하루 이가정에
펄펄놀아 봅시다 <김용배 구술>


영자씨 영자씨
우리 영자씨
놀이좋고 경치좇니
펄펄 놀아 봅시다 <김용배 구술>

내용을 보면 갓난아이가 가엽게 부모를 일찍 여위고 성장하는 과
정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모습이 나온다. 더욱이 시집을 가서도
시부모가 병신이고 신랑마저 고자이므로 절망한 꼬댁각시는 연방
죽에 빠져 죽게 된다. 이런 고달픈 인생은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처녀들은 꼬댁가시의 불운에 동감하며 서러움
을 나누게 된다
<정안길 -칠갑산의 참된 이름 꼬댁가시 놀이->1996 55-10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