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속놀이 ▶노적봉(노적가리)세우기 | ||||
---|---|---|---|---|---|
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3-03-10 | 조회 | 654 |
첨부 | |||||
정월 열나흗날부터 보름날까지 양일간 행해지는 행사이다
정월 열나흗날 아침에 노적봉을 세울 사람들과 풍물잽이들이 모 두 모인다 마을 가구 중에서 웬만큼 사는 잡을 골라서 가게 되는데 100호 정도의 마을이면 20호 정도를 들어간다 풍장을 치면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우선 우물 주위로 가서 삥 둘 러 서서 우물굿을 지낸다. 그 다음 부엌으로 가서 한바탕 놀면 서 성주를 위한다. 그리고 뒤곁으로 가서 장광에 도착하여 "장 맛 좋아져라"하며 삥 돌면서 친다. 이어 마당으로 다시 돌아와 서 그동안 주인이 차려놓은 상 앞으로 가서 한바탕 굿을 한다. 그 다음 노적봉을 마당에 세운다 노적봉의 길이는 약 10m 정도의 높이이고 장대는 소나무를 주 로 썼다. 소나무 장대의 윗부분에 짚을 동그랗게 싸매는데 한번 꺽은 다음 줄로 두번 정도를 단단히 묶는다 그러면 마치 사람의 머리와 같은 모양이 된다 그리고 이 노적봉을 세우기 위하여 새끼줄을 이용하여 삼발을 세우게 도는데 기운데와 양 옆쪽의 3군데를 잘 묶어 땅에 묶으 면 똑바로 선다 이러한 노적봉을 정월에 세우는 의미는 "정월 초하루에 이것 을 세워 신나게 논 다음 다음 달인 2월 초하루 때에도 또와서 먹 고 놀겠다"는 뜻을 지닌다 예로부터 녹평리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날은 매우 큰 명절로 쳤다. 그런 이유로 노적봉을 정월 14-15일간 세워놓고 2월 초하 루 때 노적봉이 세워진 집을 다시 한번 방문하여 신나게 놀기 때 문이다. 마을에서 웬만큼 살만한 집만 설별하여 들어가는 이유는 "당신 은 먹고 살만 하니까" 다같이 술 좀 먹자 2월 초하루 대도 먹자 라는 뜻을 지닌다 2월 초하룻날 노적봉이 세워진 집을 방문하여 다 놀은 후에 세 웠던 노적봉을 태우거나 부셔서 없애 버린다. 이 노적봉은 매년 새로 만들었다. 이 놀이는 6.25이후로 점점 쇠퇴하여 사라져 있 다 <비봉면 녹평리 명재현, 최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