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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간신앙▶산신제 ▶운곡면 모곡리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17 조회 887
첨부  
 
【운곡면 모곡리 노루목 마을의 산신제】

▶소재지 : 충청남도 청양군 모곡리 노루먹 마을

▶형 태
마을 뒤의 큰산 밑에 있다. 예전에는 산 중턱의 벌판에서 깨끗
이 청소만을 하고 제를 올렸으나 지금은 제당을 지어 그곳에
서 올린다. 지금의 제당은 사방 일곱자로 된 방 한 칸 형식의
건물로 옆으로는 비를 피할 정도의 처마가 있다.
당 안에는 위패가 모셔저 있고, 위패에는 ‘월리산 산신지위’
라고 한자로 적혀있다. 또한 음식을 차릴 때 쓰는 상과 그릇
등이 함께 보관되어 있다.

▶의 례
▷제의 명칭 : 산신제

▷제의 시기
음력 10월 초하루 저녁에 산에 올라가 제를 올리고 다음 날 아
침에 남은 제물을 가지고 내려온다. 마을에 출산과 초상 등의
부정이 있으면 날을 연기한다.

▷일반 사항
노루목 마을은 현재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마을의 산신
제에는 마을 사람들의 종교와 무관하게 모두 참여하고 있다.

▷유 래
그 시작을 알 수는 없지만 오래 전부터 노루목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산신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마을의 산을
‘월리산’이라고 부르며 월리산의 여신이 마을과 마을사람들
의 안녕을 보살핀다고 이야기 한다.

▷신 격
산신을 여신으로 보고 있다.

▷제 관
그해에 생기복덕이 닿는 이로 선정한다. 선출은 제일 31일전
에 뽑는데 선출된 사람은 삼일간 바깥출입을 삼가고 부정한 것
을 가까이하지 담배도 금하고 삼일간 기도에 들어간다. 임원
은 음식을 장만하는 화주와 제사를 올리는 제관, 축을 읽고
소지를 올리는 축관 제명을 뽑는다. 이중 화주가 제의 총책임
을 맡아 경비 등을 관리한다.

▷비 용
마을의 공동기금과 가구당 걷은 돈으로 함께 충당한다. 가구
당 걷는돈은 드 해의 소 값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작
년의 경우 한 가구당 5만 원씩을 걷었다고 한다. 부적한 경비
를 충당하기 위해 근래에는 제를 지내고 나누어 먹고 남은 소
를 팔아 보태기도 한다.

▷제 물
제물은 화주가 장에 나가서 사온다. 장을 보러갈 장을 보러갈
때 부정한 것을 보아서는 않되며 물건값을 깎거나 가격을 흥정
하지 않는다. 장을 보러 나간 사람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
는다. 장에 나가서는 초, 소지올림 종이, 과일 등 필요한 것
만을 구입하고 바로 들어온다.
제물은 삼사실과 밥, 탕, 식혜, 소등을 올린다. 모시는 산신
이 여신으므로 술은 올리지 않고 식혜를 올리며 소도 황소로
사려 잡는다.
황소는 장에서 사오는데 이때 잡털이 없는 것으로 수입한다.
소를 잡는 것은 제를 지내는 당일에 제당 앞에서 잡는다. 소
를 잡는 사람은 마을 밖에서 잡을 줄 아는 이를 따로 불러온다
고 한다. 잡은 소는 가죽만 벗기고 각을 쳐서 그중 한 부분을
올린다. 잡은 소의 일정 부분으로 탕을 끊이는 데도 있다.

▷제의 절차
9월 그믐날에 산에 올라가 우물을 청소하고 소를 잡고 제물을
올린다. 그날 늦은 시간에 임원으로 봅힌 제관, 축관, 화주 3
명만이 제사를 올린다. 축관이 축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축
은 매년 축관으로 선정된 사람이 새로 쓴다. 절을 하고 축을
읽고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절차가 끝나면 제관들은 그날 저녁
을 당에서 묵는다. 다음날 날이 밝으면 마을사람들이 함께 올
라와 제를 지내고 남은 밥과 탕으로 식사를 하고 부녀자들이
그릇을 치우고 제물을 가지고 마을로 내려간다.

▷소 지
축관이 마을 사람 각각 모두의 소지를 올리는데 소지에는 개인
의 생년월일 등의 인적사항을 적는다. 소지는 집에 남아있는
식구의 것과 함께 타지로 나가있는 식구의 것을 모두 올리며
아들을 중심으로 손자까지는 올리나 며느리의 것은 올리지 않
는다.

▷금 기
제관을 뽑고 제를 지낼 준비를 시작하게 되면 마을의 입구에
황토를 뿌려 외인의 출입을 금한다. 마을에 초상과 출산 등의
부정이 끼면 날짜를 연기하는데 출산의 경우 삼일간 초상은 칠
일간을 연기한다.

▷결 산
제물의 구입에 드는 경비는 일체 화주가 관리하고, 제를 끝내
고 그 이튿날 결산을 보며 사용한 비용을 공개한다.

-(운곡면 모곡리 노루목 마을, 송명구, 김선녀)- 칠갑문화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