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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앙▶거리제(노신제) ▶목면 본의2리 게시판 상세보기

[청양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마을신앙▶거리제(노신제) ▶목면 본의2리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3-03-21 조회 778
첨부  
 
▶마을개관
전에는 본의리가 아니고 동녘 ''동'', 장막 ''막''을 써서 동
막리였는데, 살던 사람들이 외부로 나가서 인구가 줄면서 본의
리로 합병이 되었다. 본의라는 1구와 2구로 나뉘는데, 제보자
가 사는 마을은 본의2구이다.
원래 하나로 합병이 되었으나, 후에 동막리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본의리로 합병이 되었다. 마을의 남쪽, 서쪽, 북쪽은 길
이 뜨여 있으나, 동쪽은 길이 없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동막리
라고 부른다는 견해도 있다. 본의 2리는 약 40년전에는 60~70
호였으나. 현재는 43호 정도에 인구는 약 100명 가량 된다.
현재 대부분 노인들만 있고, 자식들은 벌이를 위해 외지에 있
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으며, 가구당 평균 3식구 정도이
다. 현재 젊은 사람은 4~5명에 불과하다.

▶소재지:충청남도 청양군 목면 본의2리

▶형 태
마을 입구에 정자나무라고 불리는 나무가 신체이다. 마을 입구
의 길가에 한 그루가 있는데 "바깥정자"라고 부르며, 마을 안
쪽으로 들어와서 있는 나무를 "안정자나무"라고 부른다. 원래
바깥정자는 30년 전에 죽었는데 몇 년 전에 다시 심고, 안정
자나무는 살았는데 고목이 되어있다. 새로 심은 바깥정자나무
옆에는 노신제에 대해 비석을 세워놓았다.

▶의 례
▷제의 명칭
노신제라고 제를 언제부터 지냈는지는 모르지만 동네에 질병
돌았는데 정자나무가 울었다고 해서 제를 지내고 그 뒤로는 마
을에 나쁜 일이 생기지 말라고 제를 지낸다. 앞으로도 계속 지
낼것이라 한다.

▷제 일
음력 정월 14일 오후 4~5시 해가 넘어갈 무렵에 지낸다. 겨울
해는 짧기 때문에 그 시간에도 해가 지고 없다. 마을에 부정
한 일이 있을 때는 날짜를 변경하기도 한다.

▷제 물
시장은 이장이 돈을 가지고 보기도 하지만 바쁘면 다른 사람을
시키시도 한다. 1주일 전에 시장에 갔는데 요새는 당일 아침
에 시장을 봐서 당일 제사를 지낸다. 삼색실과(대추, 밤,감,
사과, 배), 소지종이, 돼지머리(쓸 때도 있고, 안 쓸 때도 있
고), 포, 다른 찬거리들을 산다. 제물로 올리는 것은 떡(백설
기), 술(약주), 포, 과일, 돼지머리(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
도 있고) 등을 올린다. 소지는 바깥나무에서 한다. 돼지머리
는 예전에는 안 썼었는데 쓰자는 사람들이 있어서 올렸다가,
다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없애기도 하였다.

▷제의 절차
제사를 지내는 날은 동네 분들이 다 같이 가서 제를 지낸다.
그 전에는 지게에 싣고 다녔는데 지금은 차에 싣고 가서 제물
진설한다. 제를 지내러 갈 때 풍물을 치면서 간다. 바깥정자
는 남자이고, 안정자나무는 여자이므로 그래서 바깥정자나무
에 먼저 제를 올리고 다음으로 안정자나무에 제를 지낸다. 예
전에는 집집마다 제물로 올렸던 떡이랑 술을 챙겨서 어른들에
게 보내드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서 모두 먹는다. 제
물 올리고 절하고 술 올리고 축읽고 소지를 올리는 순으로 제
를 지냈다.

▷제 관
사람을 뽑는 것은 부정한 것을 보지 않은 사람을 1명을 뽑아 1
주일간 찬물에 목욕을 하면서 기도를 드린다. 뽑힌 사람을 "정
성 위하는 분" 이라고 칭한다. 어디도 부정한 곳도 못 가고 1
주일간 꼼짝을 안 하고 기도만 한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맡아
서 제를 지냈는데 지금은 이장이 맡아서 제를 지내고 음식은
회관에서 해서 먹고 논다. 회관에서 지내게 된 건 10여년 정
도 되었다. 요새는 불편하니깐 서로맡으려고 하지 않아서 이장
하고 동계장(나이가 많으신 분)하고 회의를 해서 회관에서 맡
아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요새는 제관을 선정하지는 않고 동
네 분들이 회관에 모여서 음식 만들고 제 지내고 끝나면 같이
먹고 논다. 그전에는 가정에 맡겨서 제가 끝나면 그 집에 동네
사람들이 가서 먹고 놀았었다.

▷축 문
축은 없다.

▷비 용
음력 정월 초2일에 돈을 걷었으나 지금은 마을사람들이 객지
로 나가고 없어서, 초하루에 젊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다니면
서 풍물을 치고 다니면 정성껏 쌀을 내기도 하고 돈을 내기도
한다. 나이드신 분들이 하기는 힘드니깐 젊은 사람들이 돈을
걷어주고 외지로 돌아간다. 7~8년 전부터 초하루에 걷는다.

▷금 기
예전에 금줄을 개인집에 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했는데 지금
은 회관에 금줄을 쳐서 출입을 금하기도 한다.

▷소 지
소지를 올릴 때는 노신님 소지라고 해서 정자나무를 제일 어른
이라고 해서 먼저 올리고 그 다음에는 동네소지라고 해서 동
네 잘 되라고 올리고 객지에 나간 사람들의 소지도 올린다. 소
지는 노신소지, 동네소지, 제관소지, 동네사람 소지, 객지소
지 등을 올린다.

▷기 타
제를 지내고 돌아올 때도 풍물을 치면서 오며 돌아와서는 결산
보고를 한다. 결산보고는 이장이 하고 결산기금은 농협통장으
로 입금해 이장이 보관한다. 제를 지내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
는데 만약에 음력 정월 14일에 동네초상이나 부정한 일이 생기
면 날을 다시 잡아서 제를 올리는데 보통 음력 2월에 한다.

- (목면 본의2리, 김천식) - 칠갑문화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