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설 ▶ 청양읍 학당리 ▷임바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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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4-08 | 조회 | 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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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바위】 ▶소재지 : 청양군 청양읍 학당리 청양군 청양읍 학당리에 임바위란 바위가 있다. 이 임바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이곳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 은 살림이 넉넉한 편이 못되어서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이나 살 이 에일 것 같은 겨울이라도 부지런히 일을 해야 했다. 남편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 팔아야 하고 아내는 날품을 팔아 야 했다 . 이래서 늘 고단한 몸이었지만 그들은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나란히 앉아서 저녁밥을 먹을때는 더 없이 즐거웠다. 남 편은 아내가 날품을 팔러 다니는 것이 안쓰러웠다. 그런가하면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매일같이 그 험한 산에 오르는 것이 걱 정되었다. 이런 땐 아내는 자기도 부지런히 노력하여 남들처럼 농사를 지으며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래서 아내는 쉴사 이도 없이 몸을 날리며 뛰어 다니다. 이날도 남편은 지게를 지고 일어 섰다. 몸이 좀 불편했지만 이 런 것쯤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내도 이날은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남편이 산에 오르는 것이 꺼림찍했다. 어젯밤 꿈이었다. 남편과 나란히 친정에 간다고 길을 나섰다. 얼마쯤 걸어가자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 말이 나타나더니 남편을 등에 업고 달리는 것이었다;. 아내는 있는 힘을 다해서 남편을 불렀다. 남편도 아내를 보고 아타까와 했지만 검은 말은 아랑곳없이 남편 을 싣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 아 한없이 울다가 지쳐서 꿈을 깨었다. 아내는 꿈을 생각할 때마 다 어떤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여보 오늘은 당신 표정이 무거 운데 집에서 쉬셔유. 몸이 좋지 않을 때 일하면 더 안 좋아유". 아내는 근심스러운 눈으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남편은 이럴 때 행복감 같은 것을 느꼈다. 사랑스러운 아내였 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를 쉬고 싶었지만 이런 아내를 위해서 사립문을 나섰다. "오늘은 쉬시래도 그래유?'' ''걱정말고 있어. 오늘은 그대신 일찍 돌아올테니 당신도 일찍 돌아오도록 해". 남편은 산으로 올라갔다. 가까운 산은 나무를 매일같이 했기 때문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날 따 라 지게를 벗어 놓고 나무를 할만한 자리가 얼른 나타나지 않았 다. 그는 자꾸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울울창창한 숲 그는 드디어 나무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담배를 한 대 피어 물 즈음 어디선가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지게 작대기를 들고 일어섰지만 날쌘 호랑 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호랑이한테 잡히지 않으 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어쩔 수 없이 호랑이 한테 죽고 말았 다. 아내는 남편을 산에 보내고 무엇인가 꺼림직하게 느꼈지만 일터 로 나가자 곧 잊어 버렸다. 이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둠이 쌓이고 하늘에 별이 하나 둘 보였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런 생각을 떨치려고 애를 썼다. 방으로 들어와 등불에 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 서서 찬이슬을 밤새도록 맞았다. 꼬박 밤을 새운 것이다. 이튼날은 일을 나가지 않았다. 혹시 남편 이 무슨 일이 있어 다쳐서 돌아오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 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낮에도 사립문 앞 언덕에서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도 해가 기울도록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 다. 그러나 그는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는 오늘도 어제처럼 등불을 들고나와 밤을 지샜다. 그렇게 그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매일같이 기다리다가 몸이 점점 야위어 갔다. 그러다가 그 자리에서 등불을 든채 쓰러져 하나 의 바위가 되고 말았다. 이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이바위를 임바위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라 이 바위가 있는 마을 이름도 임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