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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 청남면 왕징리 ▷몽래정에 얽힌 꿈같은 사연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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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설 ▶ 청남면 왕징리 ▷몽래정에 얽힌 꿈같은 사연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2-04-25 조회 830
첨부  
 

꿈에 백발노인이 계시를 받아 지은 정자의 이름을 몽래정이라하 

였으나 이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꿈같은 정자는 꿈같이 사라져
없어졌다.
청남면 왕진리에 몽래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으니 지금은 옛터만
이 쓸쓸하게 남아있다.
몽래정이 처음 세워졌을때는 주위의 풍치가 아름답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지만 왜 없어졌는지 그 전설만이 애처러히 내려오고 있
을 뿐이다.
이 몽래정은 약 2백여년전 그 이름은 알 수 없으나 조씨라고만
알려진 충청도 관찰사가 부임을 했다. 이 관찰사는 학문과 덕이
뛰어나 백성을 잘 다스리는 관찰사인데다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꼭 그런곳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는 낭만적
인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관찰사로 부임을 하자마자 각 고을을
순방하면서 경치좋은 곳만을 찾아다녔다.그는 시와 노래에도 뛰
어난 재능이 있어 수행원들이 놀라게 했다.
관찰사는 청양 고을을 둘러보고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경치가 좋
다는 고을에 이르렀으니 청남면 왕진리를 찾게 되었다. 이곳은
산의 흘러내린 모양도 좋았지만 금강을 끼고 있는 경치가 빼어나
게 아름다웠다. 게다가 맛있게 빚어논 술과 금강에서 갓 잡아온
물고기가 술안주로 나오니 관찰사로서는 여간 흡족하질 않았다.
관찰사는 받기도전에 홍취가 오른터라 둘레에 있는 사람들이 술
을 권하자 주는 대로 사양없이 들이 마셨다. 얼마나 마셨는지 보
다 더 마실수도 없거니와 감영으로 돌아갈수도 없었다.
관찰사는 무르익은 술 때문에 어쩔 수없이 하룻밤을 그곳에서 지
낼수밖에 없어 잠자리에 들었다
깊은 잠에 골아 떨어진 그는 꿈을 꾸게 되었다. 꿈속에 백발 노
인이 하얀옷을 입고 그위에 홍대를 두르고 나타났다. 얼른 보기
에도 심상치 않아 도사가 아니면 노승 같았다.
헌데 그 백발 노인은 따스한 미소를 풍기며 관찰사 앞에 나타났
다. 관찰사는 꿈 속에서 벌떡 일어나 무릎을 끓었다.
관찰사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이 산에 정자를 짓도록 해라 그대
가 생각한 그대로 이곳은 산수가 수려하니 꼭 장자를 짓도록 해
라하는 명령에 관찰사는 아무런 이의 없이 즉석에서 선뜻 대답
을 했다. 백발 노인은 흡족해 했다. 그리고 노인은 관찰사에게
다시 말을 했다. 내 소원을 들어주어 고맙구려 그대신에 두가지
의 선물을 주겠노라. 이선물을 잘 지니고 있으면 자자손손에 이
르기까지 부귀영화를 누릴테니 그리 명심하시요하고 붓과 벼루
를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관찰사는 하도 이상하게
생각한 나머지 백발노인이 주고간 붓과 벼루를 바라보다가 꿈을
깼다.
꿈을 깨고보니 과연 백발노인의 말대로 붓과 벼루가 옆에 놓여있
질 않은가. 참 이상한 일 다 있다면서 백발노인이 시킨대로 이튼
날부터 정자를 짓도록 이방에게 명령을 했다. 공사는 끝났다. 관
찰사는 다시 이곳에 들려 정자 양상을 두루 살펴 보고는 꿈에 게
시를 받아 지은 정자라해서 몽래정이라고 이름하여 현판을 만드
어 달았다.
몽래정은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이름인데다 산수가 수려한 주위
에 둘러싸여져 정말 장관을 이루었다.
몽래정에서 내려다 보는 온갖 정경속에서 시인묵객이 그칠날이
없었다고 한다. 한편 백발노인 한테서 받은 붓과 벼루는 두딸에
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따로 따로 떨어진 붓과 벼루는 왠지
그들에게 신통한 아무 능력도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딸들은 붓
과 벼루가 자신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없다하여 강물에 내동댕이
쳤다고 한다. 그후 오늘날까지 자그만치 이백여녀이 흘러간 꿈같
은 그 정자른 한낱 전설로 흘러 버리고 이제는 옛터만 남아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