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설 ▶ 청남면 아산리 ▷용천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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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10 | 조회 | 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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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龍泉)샘】 청남면 아산리에 용천샘이라는 우물이 있다. 용이 승천하던 샘이 였는데 어느해에는 용이 못되어 어디론가 시체가 되어 사라진 슬 픈 이야기가 숨어있는 샘이다. 마을에 늙은 부부가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고 있었는데 생활이 풍부했으며 언제나 인생을 즐기며 살아왔었다. 아버지는 누구에 게나 후덕하게 대하였으며 어머니는 그렇지 못해 남편과 아내간 에 가끔 의견의 차이는 있었으나 그래도 아내가 남편의 의견을 잘 따라주워 오손 도손 잘사는 편이었다. 하루는 늙은 중이 시주 를 하러왔다. 한푼의 재산이라도 대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하 는 노모는 중의 목탁소리도 듣기 싫다는 듯이 짜증을 내다가 남 편이 "시주를 해야 할 것 아니요"라는 말에 하는 수 없이 것보리 한주먹을 손에 들고 나오자 그것을 본 남편이 사랑은 없어도 후 덕해야지"하고 광속으로 들어가서 쌀을 한말쯤 덥석들고 나와서 중에게 건네준다. 쌀을 바랑에 가득담은 노승은 경우 몸을 가누 며서 "주인에게는 복이 있고 안식구에게는 화가 있겠소"하고 돌 아선다. 중의 말을 깊이새겨 듣지않은 남편은 방에 들어와서 아 내에게 또 어려운 사람은 도우라고 타이른다, 아내는 그 말을 듣 지도 않는다. 그런데 복이 따라야할 주인이 어느날 시름시름 앓 더니 병석에 누워 기동도 못하고 죽게 되었다. 아들의 지극한 간 호에도 차도가 없더니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을 불러놓고 아들에 게 유언을 했다.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땅에 묻지말고 청수(淸 水)를 한다음 행보에 잘싸서 저 우물속에 넣어라 그러면 7년이 지난후 내가 죽은날에 나는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이 마을 을 잘 보살피게 될 것이고 너는 크게 이름을 떨치는 사람이 되 고 부귀다남(富貴多男)하여 잘 살 것이다. 비밀을 지켜라 네어머에게 특히 비밀을 지켜라하고 운명했다. 그런데 마음씨가 가난한 노모는 이 유언을 듣고 말았다. 하지만 죽은 남편의 유언 이라 모르는체 하였다. 아들은 아버지 유언대로 어머니 몰래 아 버지 시신에 청수를 하고 깨끗한 행보에 싸서 아무도 모르게 우 물속에 넣었고 시체없는 상여를 꾸며서 장례식을 치렀다. 그후 세월이 흘러 7년째에 접어들던 어느날 어머니와 아들은 사소한 일로 언짢은 일이 차츰 커지더히 갑자기 어머니가 큰 소리를 치 기시작했다. "천하에 불효 막심한 놈, 나도 죽으면 시체를 우물 속에 처넣을걸 저놈은 지애비 시체도 묻지않고 우물속에 처넣은 불효자식이야 하고 마을사람들이 들으라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지 르는 것이었다. 아들이 만류하였으나 마음씨가 가난한 노모는 알 리가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자기 아버지 시체를 묻 기 귀찮아서 우물에 넣은 불효자식이라 힐책하고 사실을 확인하 기 위해 우물물을 퍼냈다. "이보게 사람의 시체는 없고 다만 한 쪽 다리가 없는 용이 있을뿐이네"하고 이무기다 이무기다 하며 도망치듯 달아났다. 그래서 마을사람들도 뿔뿔이 달아나 버렸 다. 효자인 아들이 줄을 타고 샘속으로 들어간보니 두 눈만 번쩍 이고 한쪽 다리가 없는 이무기가 꼼짝않고 누워있었다. 불과 며 칠만 있으면 자기 아버지가 죽은지 7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까지 만 참았더라면 아버지는 용이 되어 승천하였을텐데 하고 생각하 니 가슴이 메이도록 아팠다. 그래서 아들은 홧병이 걸려서 바로 죽었고 어머니는 그날부터 미쳐서 중얼중얼 거리다가 어디론가 가서죽었다고 한다. 그런일이 있은후 마을에는 가뭄과 흉년이 들 기 시작했다. 이웃마을은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이 마을에만 비 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용이 노해서 빗줄기를 가리 는 것이라 생각하고 모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지금 산밑 에 용천샘이 있고 마을은 여기에서 1km나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