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담 ▶딱한 농부(청남면 청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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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11 | 조회 | 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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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곳에 착실한 농부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늘 부 지런해서 농사를 아주 잘 지었다. 마침내 가을이 되어 그는 벼 를 베고 있었다. 이때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영감이 하나 지나가 다가 벼 베는 것을 보고서 "벼가 참 잘 되었네. 자네 이제 쌀밥 을 먹게 되었네"하고 말했다. 그러나 이 농부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글쎄요 쌀밥을 먹게 도리지 보리밥을 먹게 될지 두고 보아 야지요"하고 대답을 했다. 그 뒤 며칠 뒤에 이 농부가 타작을 하 고 있는것을 보고 그 영감님이 "벼가 참 잘 되었네 자네 이제 쌀 밥을 먹게 되었네". 하고 말했다. 그러나 농부는 이번에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글쎄요 쌀밥을 먹게 될질 보리밥을 먹게 될지 두 고 봐양지요"하고 대답을 했다. 그 뒤 어느날 농부는 방아를 찧 게 되었다. 아주 쌀이 좋았다. 영감님은 이날 방앗간 앞을 지나 다가 걸음을 멈추고 "쌀 참 좋네 자네는 올해 쌀밥먹게 되었 네"하고 말했다. 농부는 또 한다는 소리가 "글쎄요 쌀밥을 먹게 될지 보리밥을 먹게 될지 두고 봐야지요"하고 대답을 했다. 그 뒤에 농부가 쌀밥을 맛있게 지어 먹으려 하고 있었다. 이때 마 침 그 영감님이 와서 보고 "이제는 정말로 쌀밥을 먹게 되었네 그려"하고 말했다. "글쎄요 두고 봐야지요"농부는 이렇게 대답 을 했다. 영감님은 밥 숟가락이 막 입으로 들어가는데도 자기가 이야기를 하면 늘 "두고 봐야지요"라고 말하니까 그만 화가 났 다. "이 사람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데도 두고 봐야 하나?"영감 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농부의 밥상을 메치고 말았다. 그러니까 농부는 "내 이럴 줄 알고 제가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어요."하고 투덜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