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담 ▶하룻만에 따는 참외(청양군 청양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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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17 | 조회 | 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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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처녀의 부모들 은 처녀의 나이가 들자 서둘러서 혼사를 시켰다. 처녀의 집도 괜 찮은 집이지만 신랑의 집은 더 없이 좋은 집이었다. 마을 사람들 은 모두 시집을 잘 간다고 부러워 했다. 그러나 그는 첫날밤에 그만 방귀를 뀌어서 소박을 맞았다. 그래서 그는 혼자 살게 되었 는데 아기를 낳았다. 첫날밤에 아기르 뱄던 것이다. 아이는 건강 하게 무럭무럭 자랐다. 거기다가 아이는 영리해서 아이의 어머니 로서는 더 바랄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밖에서 놀던 아이 가 울면서 돌아왔다. 아이의 어머니가 왜 우느냐고 물었으나 아 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 ''무엇 때문에 그 러니 ? 어서 말해 보아라.'' ''..............'' ''말해보라니까'' ''어머니 나는 왜 아버지가 없지? 동네 아이들이 나는 어버지 없 는 아이라고 마구 놀린단 말야'' 아이는 이렇게 말하고 막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아이의 어머니 는 그제야 자기 아들이 우는 까닭을 알고 지난날 있었던 이야기 를 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 아이의 어버지가 어는 고을의 원님으 로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그 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어머니 그렇다면 아무 걱정 없어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아무 걱정 마세요'.아들은 이렇게 말한 다음 개나리봇짐을 메고 아버 지가 원님으로 있는 고을로 갔다. 그는 원님이 사는 집앞으로 왔 다갔다 하면서 '참외씨를 사세요. 참외씨! 아침에 심어서 저녁 에 따 먹을 수 있는 참외씨가 있습니다. 참외씨를 사세요. 참외 씨..." 하고 그는 하루종일 외쳐댔다. 이 소리를 듣고 원님이 나와서 참 외씨를 보자고 했다. 그는 원님에게 참외씨를 보여주었다. 원님 은 참외씨를 보고나서 이것은 보통 참외씨와 다름이 없는 참외씨 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다. '그러나 이 참외씨는 방귀 를 한번도 안뀐 사람이 심어야 아침에 심으면 저녁에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노기를 띄었다. '아니 이놈아 사람이 방귀를 안뀌 고 어떻게 살 수 있느냐?' 원님은 이렇게 말하며 화를 냈다. 이 를 본 아들은 '그렇다면 원님은 왜 첫날밤에 방귀를 뀌었다고 새 색씨를 내쫓았습니까?' '뭐라구?' '제가 바로 원님한테 소박맞 은 새색시의 아들입니다.' 이말을 들은 원님은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버렸던 아내와 아들을 불러다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