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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 청양읍 백천리 ▷무트내의 징검다리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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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설 ▶ 청양읍 백천리 ▷무트내의 징검다리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2-05-20 조회 840
첨부  
 

맑은 냇물이 흘러서 계곡 사이엔 물고기 떼들이 줄기차게 노는 <

무트내> 냇물에 배고픔에 시달린 한 사내가 고기를 잡고 있었
다. 몇날 몇일을 배고픔에 시달렸는지 물고기를 잡으면 그대로
먹어 치우고 다시 강변을 훑는다. 옷은 남루해서 보기가 흉하고
어디로보나 쫓기는 사람 같은 풍묘다. 물고기가 많아서 그런지
한참동안 고기를 잡더니 강물에서 나오선 바위근처에 가서 덥석
눕는다. 그리고 눕자마자 코를 드르렁 거리며 깊은 잠에 빠진
다. 그가 여기에서 잠자고 있는 동안에 청양현 동헌에서 백리길
을 달려온 한 역졸의 편지를 들고 이방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청
양현감의 벼락같은 호령과 함께 군졸들이 모아지고 모아진 군졸
들은 사방으로 뛰어서 성문밖으로 나간다. 청양현감이 바삐 서두
르는 것을 보고 있던 그의 딸 을나는 무슨일이 일어난 것을 눈치
채고 형방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본 즉 유배지에 유배됐던 젊은
선비 한 사람이 도망쳐서 홍주땅을 넘어 이곳으로 숨었다는 것이
다. 원래가 현감의 딸이였지만 말을 잘타고 무술에 익숙한 <乙那
을나>는 심상치 않은 일에 어쩐지 나서고 싶어서 뒷마당으로 나
와 말을 타고 북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한 선비는 눈을 뜨고 어둠이 밀려오자 밤 이슬을 피하기 위해 잠
자리를 고르다가 한 바위틈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들어간다. 죄
가 있다면 나라안의 어수선한 백성들의 진언을 대변한 것 뿐인
데 시골 벽지로 유배되고 이제는 사약까지 내리다니 죽기가 억울
해서 도망처 나온 그는 이젠 어찌하면 목숨을 이어서 살 수 있
는 것인가 하고 생각에 잠긴다. 인가가 드물은 이곳은 그가 숨
어 있기는 좋은 곳이나 어떻게 먹고 사느냐고 문제였다. 어둠이
밀려오자 언뜻 들으니 말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몸을 움츠리
고 한참 있다가 주위를 살핀 다음 나무를 꺽어서 몽둥이를
만든 다음 슬금슬금 나와서 주위를 살펴봤다. 냇물이 스치는 소
리만이 들리는 이곳에 가끔 돌맹이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바위틈으로 숨어서 한쪽을 바라보니 말에 탄 한사람이 강물
을 따라서 자기 앞으로 슬금슬금 올라온다. 그는 틀림없이 자기
를 잡으러 오는 군사라고 생각하고 바위틈에 웅크리고 있다가 주
위엔 한사람 뿐인 군사라고 생각하고 그는 자기앞으로 지나는 말
위를 몽둥이로 후리쳤다. 말위에 올라탔던 사람이 소리를 내면
서 물에 떨어지자 그는 재빠르게 쫓아가서 물에 떨어진 사람을
물에서 일으키며 목을 조르기 위해 번쩍 들었다가 그가 여자임
을 알아내고 물속에 그냥 버린다. 그렇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서
굴속으로 운반을 한다. 여인은 기절을 해서 굴속에 들어와서도
혼미상태였다. 그는 자기옷을 벗어서 냇물에 나가 물에 축이고
들어오는데도 혼미상태였다. 그는 자기옷을 벗어서 냇물에 나가
물을 축이고 들어오는데 말이 또한번 크게 운다. 말도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강가에 서 있다. 그가 바로 물을 추겨가지고 굴속으
로 들어가자 그때는 여인이 몸을 일으키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어둠속에서 얼굴을 똑똑히 보지도 못한채 서로 이야기를 나눈
다. 말을 타고 여기까지 온 을녀는 그가 지금 찾고 있는 사내임
을 알고 처음은 의심쩍게 말문을 열었으나 하룻밤을 새운 아침
에 을녀가 생각하기에 이 사내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
튿날 노을이 뜨자 을녀는 집에 가야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
기가 청양현감의 딸이라는 것을 숨긴채 집에 가야겠다고 자리에
서 일어나자 사내는 아무런 말 없이 그리하라고 눈짓을 했다. 그
래서 을녀는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 죄인을
찾느라고도 바빴지만 딸을 찾느라고도 밤을 세운 현감이 딸에게
사유를 물은 즉 죄인이 남쪽을 도망가기에 뒤를 쫓다가 은산쪽으
로 들어서서 그냥 돌아오는 길이라고 거짓말을 하자 현감은 군사
를 그 쪽으로 보내며 야단법석을 떤다. 을나는 집에 돌아와서
그 죄인을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통사람은 아니라고 생각
했고 하룻밤을 새우면서도 거치른 말 한마디 없는 그에게 호감
을 갖게되자 벌떡 일어나선 먹을 것과 황을 들켜쥐고 나와선 말
을 타고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래서 사나이는 을나의 덕으로 먹
을 것을 먹게되고 그 후로는 몇날 몇일이 흐르자 그들은 깊은 사
랑에 빠졌었다. 그들이 사랑이 깊어졌을 때는 그가 다른 곳으로
도망친 줄 알고 현내가 조용해 졌다. 그는 을나의 말을 따라 이
곳에서 숯장사로 변해서 숯을 굽기 시작했다. 산골에서 숯을 굽
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을나가 가끔 찾아와서 뒤를 보살펴주는
것이 어쩐지 걱정이 되었다. 을나는 과년이 돼서 시집을 보내려
했다. 허나 을나는 끝내 시집을 가지 않는다 하므로 집안에선 우
울했고 끝내는 어버지가 억지로 시집을 보내기로 하고 결혼날까
지 정했었다. 을나는 생각하기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도
망쳐 버리려 했다. 그래서 하루는 한밤중에 말을 타고 도망치려
고물건을 챙겨 가지고 나오다가 군졸에게 들킨 아버지에게 알리
게 되어 그날 부터는 군사들의 감시를 받다가 억지로 시집가는
날 가마에 태워졌다. 팔십리길을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을나는
얼굴에 연지 곤지를 바르고 가마를 타고 청양고을을 떠나 한티고
개를 넘을때 그녀는 가마속에서 연지 곤지를 지우고 가마을 세운
다음 맨 앞장서 가는 군졸을 불러서 말에서 내리게 한 다음 그
군졸을 발길로 차서 쓰러뜨리고 말을 뺏어 탄 다음 산속으로 도
망쳤다. 그래서 숯을 굽는 그 옆으로 와서 산사람으로 숨어서 그
와 함께 살았었다. 딸을 시집 보내려다 잃어버린 청양현감은 홧
병에 걸려 누워 있다가 전라도로 전근가게 되었고 그녀와 그가
여기 살아도 아무도 몰랐다. 그후 십년이 흐른 어느날이었다. 숯
을 팔러 장터에 나갔던 사내가 숯을 팔다가 언뜻 들은즉 조정에
서는 자기를 몰아낸 일당이 죄를 짓고 물러나고 자기를 찾는다
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숯을 팔고 여유있게 산에 올라와
선 을나에게 그 이야기를 한즉 ''대감 저는 이날이 있을 줄 알
고 산사람이 되었소이다.''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 이튿날 여
장을 차리고 청양땅을 지나 한양에 올라갔다 그리고 사내는 큰
벼슬을 하게 되고 전라도 땅에서 현감으로 있는 을나의 어버지
을 불러서 다시 높을 벼슬을 시켰으며 그후 그는 충청도 관찰사
가 되어 부임할때 아내인 을나와 먼저 여기를 찾았었다. 그리고
청양현감이 이르기를 이곳에 징검다리가 없어서 이곳에 살때 어
려움이 많았다 하여 징검다리를 큰 돌로 놓게 하고 물을 깊은 곳
에도 돌을 쌓아서 꼭 징검다리를 놓으라고 일러서 징검다리를 놓
았었다. 지금 <무트내> 에 가면 징검다리는 없지만 큰 징검다리
가있었고 그들이 만난 자리가 있는데 바위로 되여 있는 이 굴을
<올내암>이락 부르는데 을나가 그를 처음 만나서 사랑을 나눈 굴
이라 하여 <乙那암>이라 부르다가 변해서 <올내암>이라 부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