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설 ▶ 청양읍 군량리 ▷고란초(皐蘭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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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20 | 조회 | 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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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읍 군량리에 있는 고란초는 常綠多年草(상록다년초)로서 뿌 리가 길게 뻗고 갈색잎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대개의 경 우 끝이 뾰족한 것이 많지만 자란 난은 잎이 2-3개로 갈라진다. 잎이 세개로 갈라질때는 중앙부의 것이 가장 크고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돌고 흙빛이 돌고 흙색 반점이 있다. 강원도 이남의 그늘 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에서 자라는데 부여 고란사 뒤 암벽에 있 는 고란초보다 잎이 넓은 것이 특색이다. 칠갑산에 있는 큰 고란 초보다 짙은 색깔의 난초인데 자리를 옮기면 죽으므로 장소를 옮 길수 없다. 구전에 따르면 백제가 멸망할때 궁성을 뛰쳐 나온 궁녀한 사람 이 몰래 궁성울 빠져나와 <반여울>쪽으로 도망갔다가 피난민 따 라 강을 건너고 금강사에 숨어 살다가 하루는 남장을 하고 사비 성에 들려 고란사에 들렸다가 옛날 그녀가 아끼고 키우던 고란초 를 한주먹 캐어서 들고 다시 강을 건너 금강산에 돌아왔다가 그 곳에도 오래 있기가 싫어서 은산을 거쳐 청양땅에 들려선 지금 의 군량리부근에 자리하고 살게 되었다. 하루는 역시 망국의 슬 픔을 안고 떠도는 한 사내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백제가 망하자 당나라 군사들에게 포로로 잡혀서 당나라까지 끌려갔다 가 도망쳐 나온 사내였었다. 궁녀는 그 사내를 만나자 서로 이 부근에서 살게 되는데 되는대로 바위틈에 고란초를 심어 놓은 것 이 번성해서 옛날 사비성에서 보았던 때의 고란초보다 더욱 아름 답게 수놓아지자 옛날을 달래듯 오직 고란초를 보면서 재미있게 살았다 한다. 그후 그들은 이곳까지 신라 사람들이 자리을 옮기 게 되는데 그때에도 이곳을 떠날때 그녀는 한줌의 고란초를 뽑 아 들고 칠갑산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칠갑산에도 고란초가 퍼지 게 되었는데 그녀가 죽자 그녀가 죽던해에 번지던 고란초는 모 두 시들하였지만 그녀가 살던 곳에만 고란초가 남아서 옛모습대 로 남아 있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고란초>를 < 궁녀란>이라고 부르는데 백제의 궁녀의 넋이라고도 부르는 여기 고란초는 마을 사람들이 옛날부터 백제가 남긴 유산처럼 보호한 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