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담 ▶모기와 장수(대치면 대치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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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5-30 | 조회 | 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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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면 대산리에 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고 이 느티나무가 보호수 로 지정되어 있는 고목이다. 옛날 이조때에 산세의 정기를 받고 장수가 된 한 장수가 자기 와 같은 장수가 나올 산세가 충청도를 두루 살피다가 칠갑산에 유게 되었다. 그가 칠갑산에 와선 산세를 두루 살피다보니 정말 칠갑산은 장수가 나올만한 산세였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장수 가 나올라면 산봉에 골이 100개가 되어야 됨으로 산을 두루 살피 게 되었다. 장수가 봉우리를 헤아리면서 산세를 살피고 갈 때 그 는 한고개 한고개 지나며 ''경탄 경탄''하고 놀래는 것이었다. 한국의 산세는 대개의 경우 산이 거칠고 계곡이 날카로운 곳 에 반드시 장수가 나오는데 칠갑산의 산세는 거칠면서도 부드러 운데가 있어서 정말 武脈(무맥)보다는 文脈(문맥)같기도 하고 문 맥 같으면서도 무맥 같기도 해서 그가 놀래는 것이었다. 칠갑산은 일곱 개의 줄기가 뻗어 있고 그 중 한줄기가 크게 뻗 어 있는 줄기에 봉우리가 3개 나란히 서 있는데 이 줄기에 골이 100개만 있으면 문무를 겸한 슬기로운 장수가 나오겠다고 골을 하나 하나 헤아려 갔었다. 그가 여든까지 골을 헤아리고는 아마 백개가 넘겠다고 생각하고 안심을 하고 또 헤아려 갔다. ''골이 백개가 넘으면 임금님이 나올 것이다.아마 백개는 넘 을 것이다.이거야말로 큰 발견이다.''하고 그는 마지막 손길을 하 기 위해 더욱 길을 재촉하며 <아흔 일곱><아흔 여덟><아흔 아홉>하 고 헤아리다가 언뜻 앞을 보니 골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그는 그 자리에서 실마을 하고 덥석 주저 앉았다. ''혹시 잘못 센 것이 아닐까''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서 되돌아오며 골을 헤아려봤 다.다시 헤아려봐도 아흔 아홉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잘못 헤아 렸다고 다시 헤아리며 아래쪽부터 살피며 또 헤아려봤다. 그러 나 아무리 헤아려도 아흔아홉골 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낙심하 고 산세를 또 한번 훑어 봤다. ''참 아깝구나 이런 산세에 아흔아홉골이라니......''하고 손에 들 었던 지팡이를 되는대로 내동댕이쳤다. 지팡이는 한쪽 구석에 가 서 당에 곱히더니 두어번 흔들흔들한다. 장수는 세 번이나 칠갑 산의 99비를 헤아리다가 지쳤는지 땅에 눕자마자 코를 드르렁거 리며 깊은 잠이 들었다. 장수가 한참 잠을 자는데 꿈속에 산신령 이 나타났다. 자기가 장수되기 직전에 가리킴을 받았던 사부가 죽어서 산신령이된 그 노인이었다. 노인은 꿈속에 나타나선 한 번 크게 땅이 떠나갈 듯이 크게 웃더니 ''이봐라 무슨 연고로 여기에 와선 준령을 세고다니느냐! 칠갑산 에서 장수가 나오면 어떻게 하게 산세를 잘 살피라고.....산세 가 네가 알기로는 문맥이 반 무맥이 반이라 하는데 천막의 말씀 이야 여기야 문맥이지 그러니까 선비가 나와야지 안 그런가 이 사람아 안 그래 하.....하....'' 하고 또 한번 크게 웃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장수는 꿈에서 깨 어나 주위를 살펴봤다. 아무도 없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다리 를 쳐다보니 큰 모기가 자기으 다리에서 피를 빨고 있었다. 그 는 그때서야 다리가 가려워서 발을 흔들었다 모기가 날아갔다. 그는 잽싸게 움직여서 칼을 던졌더니 모기가 (웽)하고 떨어졌 다. 그러자 모기가 벌떼처럼 숲에서 웽하며 대들었다. 그때 그 는 생각했다. ''옳지 너희들이 산등성이 하나를 까뭉개 버렸구나 이 모기새끼 들 아'' 하고 부적을 번쩍 들자 그 많던 모기들이 한꺼번에 죽어갔다. 장수는 생각하기를 틀림없이 산등성이가 100개였는데 이 모기를 등살에 산등성이 하나가 숲이 말라비틀어지면서 그후 비가 와서 산등성이가 없어져서 칠갑산을 버려놨다 하여 이곳의 모기는 모 두 없애 버려야겠다고 또 북적을 들자 칠갑산 기슭에서 모기 소 리가 (웽웽)들려왔다. 그래서 지금 칠갑산 기슭에 가면 대산면 대산리에 모기없는 마 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장수의 덕을 보는 마을이라 한다. 또한 장수가 아흔아홉골을 헤아리다가 실망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 내 동댕이친 지팡이가 살아서 나뭇잎이 피고 하더니 오랜 세월에 크 게 자라서 지금 대치리에 있는 고목으로 변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