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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 비봉면 관산리 ▷대장골과 말둠벙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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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설 ▶ 비봉면 관산리 ▷대장골과 말둠벙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2-06-12 조회 802
첨부  
 

비봉산 은골 뒤에 높이 350m의 산을 <대장골 산>이라고 하고 


아래에 있는 둠벙을 <말둠벙>이라고 한다.
아주 옛날에 은골에 장수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
터 다른 아이들보다 기운이 장사였고 남달리 산을 좋아하고 사
에 살다시피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대나무를 들고 다니면서 곧
잘 산새들을 잡았었다. 산새를 잡으면 집에 내려갈 생각도 잊

산새를 구워먹고 산을 헤매다가 바위가 있으면 불끈 들어올렸다
가 내던지곤 하였다. 그가 항상 벼르고 벼르던 호랑이와도 친해
져서 그가 열다섯이 넘었을때는 호랑이를 앞장세우고 산길을 헤
매었다. 그러다가 하루는 이곳을 지나는 도승을 만나 산을 넘

연습을 하게 됐다. 지리산에서 왔다는 도승은 그의 재주에 매옥
되었던지 그와 얼마동안을 산에서 함께 살았다. 그러다가 그가
곧잘 산을 뛰어 넘게되자 도승은 홀연히 떠나가 버렸다.
도승이 떠난 후 산에는 야생마 한마리가 뛰어들었다. 그래서 그
는 야생마를 잡아서 나무에 챙챙 감아놓고 오랫동안 먹이를 주면
서 기르더니 다음부터는 야생마를 타고 산을 헤매기 시작했다.
말을 거칠었으나 한번 달리면 산과들을 잘도 휘젓고 달렸다. 그
래서 다음은 말을 타고 산을 뛰어넘는 연습을 했다. 며칠 안되
어 말은 산을 잘 뛰어 다닐 수 있도록 훈련이 되었다. 그는 마

내 힘세고 말 잘타는 장수가 되었으나 마을에 내려가면 양반들
이 그를 업신여겨 산 아래를 내려가지 않았다. 하루는 말을 타
고 비탈길을 내려가는데 마침 고개를 넘어 오다가 대변을 누느
라고 웅크리고 앉아있는 양반 한사람의 갓을 말이 스치게 되었
다. 그러자 그 양반은 마을에 내려가 상놈이 양반의 갓을 떨어
뜨렸다고 말하자 양반들이 격분하여 산으로 올라가 그를 잡으려
고 했다. 양반들은 종을 앞세우고 산에 올라와 그에게 외쳤다

서 내려와 무릎을 끓으라고 소리쳤으나 산꼭대기에서 대장군처럼
아래를 바라보던 그는 양반들이 가소로웠던지 '흥'하고 웃더니
덥석 말을 구부리게 한 다음 말로 하여금 크게 뛰게 하더니 잠
깐사이에 산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자 양반들은 또 종
을 앞세우고 건너산으로 달려갔다. 그는 여기에서도 가소로웠
던지 말에서 내려 바위에 말을 메어 놓고서 한참 푹 자더니 그들
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다시 말을 올라타곤 이번에는 먼저
번 산으로 건너갔다. 양반들과 종들은 또 허탕을 치고 이쪽 산
으로 옮기려고 하다가 날이 어두워지가 그들은 마을로 내려갔
다. 그래서 그는 그 날밤 억을 것을 찾아 늦게 산을 헤매가다

을 것을 찾지 못하고 홧김에 마을로 내려가서 한 양반 집에 들
려 닭 몇 마리를 훔쳐 산으로 올라와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
런데 그가 닭고기를 입에 넣을 때마다 어쩐 일인지 말이 마구 하
늘에 대고 구슬프게 우는 것이었다. 그날부터 말은 자기 말을
잘 듣지를 않았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갈 수도 없고 사실상 내

가기도 싫었다. 그는 이 산에서 저산으로 뛰어다니며 장수로서
의 기량을 닦았다. 하루는 나라에서 난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힘자랑도 할겸 나라에 쳐들어오는 오랑캐

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우선 수소문해서 오랑캐가 쳐들어 오는
오랑캐와 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우선 수소문해서 오랑캐가 쳐들
어오는 곳을 알아낸 다음 그쪽으로 가기위해 채비을 차렸다. 말
에게도 먹을 것을 많이 주고서 말고삐를 잡아 다녔다. 말은 하

에 대고 다시 한번 구슬프게 울었다. 그러더니 뛰어넘을 자세

벌떡 앞발을 들고 하늘로 솟구쳤으나 건너편 산에 닳지 못하고
그만 땅아래로 거꾸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말의 울음은 더욱 커
져서 하늘을 진동시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장수와 말은 높은
산에서 떨어져 죽었다.
지금 은골에 들리면 <대장골 산> 있는데 이곳은 옛날 장수가 기
거하면서 무술을 연마한 산이라하여 <대장골 산>이라고 부르고
산 아래에 <말둠벙> 이란 웅덩이가 있는데 여기는 말이 산을 뛰
어 넘다가 죽은곳이라 한다. 또한 산에는 말굽과 말이 누워 있

던 형태의 바위가 있는데 이는 말이 산에서 기거할 때 생긴 자국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