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담 ▶매와 독수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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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6-14 | 조회 | 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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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매와 독수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매는 나무 위에서 알을 품고 있는데 나무 아래에서는 독 수리가 마른풀을 뜯고 있었따. 매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독수 리에게 물었다. "독수리님 왜 당신은 연한 풀을 뜯어먹지 않고 맛없는 마른풀만 뜯어먹고 있습니까" 독수리는 나무 위에 있는 매를 흘낏 바라보고 대답했다. "이 연 한 새싹을 내가 먹기는 좋지만 세상 구경을 하려고 나왔느데 내 가 뜯어먹으면 세상 구경도 못하고 죽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른 풀은 세상 구경을 다하고 죽은 풀이니 이것을 먹여야지요" 매는 독수리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하였다. "독수리님 당신은 참 착한 분이로군요 나는 지금 새끼를 까려고 알을 품고 있는데 세상구경을 좀 하고 싶어요 그러니 내 대신 알 을 품어 줄수 없겠어요" 이 말을 들은 독수리는 그러겠다고 쾌 히 승낙했다. 매는 기분이 좋아서 훨훨 하늘로 날아갔다. 그는 푸른 하늘을 한참 동안 날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먹이를 구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자기가 품고 있던 알을 독수리가 모 두 까먹고 어디론가 날아나 버리고 없었다. 그래서 매와 독수리 는 지금도 사이가 나빠 원수처럼 지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