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민담 ▶떡부터 먹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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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양문화원 | 등록일 | 2002-06-15 | 조회 | 1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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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젊은 남편과 아내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이웃 집에서 떡을 가지고 왔다. 젊은 내외는 떡을 아주 맛있게 먹었 다. 순식간에 떡은 없어지고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자 이떡은 내기를 해서 먹어요" "그래 어떻게 할까" "먼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먹기로 해요" 이래서 젊은 내외는 입을 다물고 내기를 시작했다 남편이나 아내 가 똑같이 할말이 있어도 꾹 참고 있었다. 이때 이 집에 도둑이 들어와서 보니 젊은 남편과 아내는 병어리 같았다. 도둑은 "옳 지 벙어리구나! 물건을 가져가도 소리를 못 지를 테지 라고 생각 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젊은 내외는 마지막 떡을 먹 기 위하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둑은 방안으로 들어가서 태연하게 물건들을 싸 가지고 나가다 가 젊은 아내마저 업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눈만 껌벅껌 벅 하며 아내의 입만 바라볼뿐 아무 말이 없었다. 이것을 본 아 내는 마침내 화가나서 "이 무정한 양반아 이래도 말하지 않을거 예요"하고 말했다. 그제야 남편은 얼는 떡을 입에 집어넣으면서 "이제 이건 내떡이 다"하고 비로소 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