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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비봉면 중묵리 ▷ 명당자리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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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설 ▶비봉면 중묵리 ▷ 명당자리
작성자 청양문화원 등록일 2002-08-30 조회 707
첨부  
 

참 기인한 일이었다. 潭陽鞠氏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살은지도 

어연 수대가 되는데 대대로 한사람씩 불구가 되어 고생하는 사람
이 이어지는 것이었다. 눈병이 있어서 그리되는 수도 있고 처음
부터 눈 한쪽이 불구가 되어 태어나는 수도 있었다. 그래서 마
을 鞠氏들은 좋지않은 일로 풀이하고 그런일이 업서잊도록 문중
에서 걱정들을 하는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이런 전설이 있

고려말엽에 풍수에 밝은 도선대사가 전국의 명당지를 두루 살피
고 돌아다니다가 마침 이 마을을 들리게 되었다. 도선대가가 덕
다리 마을에 와서 사방을 들러봐도 나무랄데가 없는 좋은 지형이
였다. 그는 마을에 들려 이산 저산을 살피고 돌아다니면서 노
랜 나머지 계곡에 있는 바위에 덥석 앉고는 "덕이 많구만 은덕
이 쌓아질 지형이다. 어쩌면 한 나라 왕도(王道)의 <덕골>과 이
첨 같을 수가 있너!''
하고 경탄 하면서 바위에서 다리를 쭉 뻗는 것이였다. 마치 팔
도강산을 모두 누비고 돌아다니가 이제야 묻힐곳을 찾았다는 환
희의 기쁨에 북바친 것 같은 태도였다. 그는 언뜻 이 마을을 떠
나기가 싫었던지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에서는 큰 기침 소리 하
나 들리지 않는 조심성 있는 사람만 모여사는 마을 같았다. "하
기야 그럴 수 밖에 "하고 또 마을을 끼웃끼웃 한다. 어느덕 해
는 기울어서 달이 뜨고 있었다. 그리고 하룻저녁을 쉴 자리을
청하기위해 한집 대문앞에 서더니 안을 기웃거린다. 그리고선
하룻저녁 유해갈 것을 건청하니 주인이 쾌히 승낙하기에 안으로
들어갔거 주인집에서 차려주는 밥상을 주인과 겸상을 해서 밥을
먹는다. 그는 밥을 먹으면서도 아무 소리 없이 수저를 움직이
는 주인집 노인장에게 넌즈시 말을 걸었다.
"산수가 맑아서 덕이 많이 돌아오겠소이다." 그리고선 대답을
기다리듯 주인장을 쳐다보았다. 주인인 노인은 몇번 젓가락을
움직이더니 하는 말이 덕이야 사람이 쌓는 것이지 산수가 쌓아주
겠소이까! 산수가 좋아서 신선노름하기 마련이지요"
하고 대답한다. 도선대사는 침착한 노인의 말에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밥상을 물렸다. 저녁 밥상이 물러가자 노은은 대사가 곁
에 자리한 것도 모르는체 짚신을 삼기시작했다. 솜씨가 고은
그 노인은 차으로 짚신을 곱게도 만드는 것이었다. 곱게 만들
은 옆에 좀 거칠게 만든 짚신도 있었다. 그래서 도사는 저것은
얼마냐고 물은 즉 곱고 말끔이 만들은 짚신은 값이 싸고 거칠게
만든 짚신은 오히려 갑이 비싸므로 어재서 그렇게 가격을 부르냐
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 노인은 태연하게 말하기를 "거칠게 만
들은 짚신은 짚이 거칠으나 이보다 좋은 짚신이요 우선 재료가
좋아서 질길 거시이고 물건을 쓸수록 윤기가 날것이며 이쪽 곱
게 삼은 짚신은 보기는 좋으나 이번 구해온 재료가 픽픽하오 그
래서 쉬 상할 것이요"
빙그레 웃는다. 참으로 양심적인 대답이었다. 그래서 도서대사
는 하룻저녁 묵어가는 보답으로 묘자리를 하나 골라주고 마을을
떠나갔다. 그후 해를 여러해 넘기다가 짚신을 삼던 노인이 죽었
다, 그 노인의 유언도 있고해서 묘를 만드느라고 도선대사가 잡
아준 자라에 쓰기로 하고 묘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묘를 만
드느라 흙을 팔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었다. 헌데 묘를
팔수록 땅속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흙을
파다보니 빨간 황토흙이 나왔다. 그래서 황토흙을 파다보니 이
번에는 그 아래로 잔잔한 자갈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갈에는 수
분이 하나도 없었다. 자갈 아래에서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크
게 들려왔다. 그래서 흙을 파던 사람이 자갈아래에 절말 물이
흐르는가 해서 꼭꽹이로 크게 한번 찍자 물이 분수처럼 솟구치
는 것이었다. 자갈 아래로 찍지를 말고 그 자갈위에 묘를 썼다
면 천하의 명당이데 그것을 모르고 아래로 찍어간 것이다. 그래
서 명당자리를 허무하게 버려졌다 한다.
묘를 잘못썼는지 그후부터는 집안에 대를 이어서 눈이 불구인
사람이 꼭 한사람씩 나오는 것이었다. 국씨문중에서는 그래서
묘를 잘못쓴 탓이라고 그쪽으로 핑계를 대는데 <덕다리>에는 덕
이 많은 사람은 나와도 묘때문에 불구자가 하나씩 생긴다고 걱정

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