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卜)효자와 모쟁이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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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성문화원 | 등록일 | 2004-07-09 | 조회 | 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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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 때에 홍성군 금마면 신곡리 여수동에서 태어나신 구암 (久菴) 복한(卜閒)선생님은 사헌 부 장령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사헌부 장령에 임명되기 전에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고 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사양하셨습니 다. 그러자 조정에서는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고 와서 살면 되지 않느냐?" 고 하여 서울로 모시고 올라가 사헌부 장령을 하며 사셨는데 학문이 깊고 효성이 지극하 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몇 년을 사신 뒤에 선생님은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 이 좋겠다 하여 사헌부 장령 을 그만 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으로 다시 내려오셨답니다. 선생님은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만 전념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병이 나셨대 요. 그래서 매일같이 목욕 후에 하늘에 기도하고 뒷동네에 있는 샘에 가서 물을 떠다가 약 을 다려 드리곤 하였답니다. 그런데 그 샘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 니다. 어느 날 아침 선생님이 자고 일어나 보니 집 앞에서 물이 용솟 음쳐 오르더래요. 그래서 선 생님은 그 물을 떠다가 약을 다려 드리곤 하였답니다. 사람들 은 선생님의 효성이 지극하여 하룻밤 사이에 샘물이 솟아올랐다 하여 이 샘을 ''효자샘(孝子 泉)''이라고 하였답니다. 선생님의 아버지는 병이 나아 얼마를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는 데 그 뒤에 어머니가 또 병이 나서 자리에 눕게 되었답니다. 여러 가지 약을 구하여 드렸지 만 별 효험이 없었대요. 하루 는 어머니께서 ''모쟁이''(숭어의 새끼)가 먹고 싶다고 하시더랍 니다. 그러나 모쟁이를 구할 수가 없어 애를 쓰다가 가까이에 있는 태성산에 올라가 기도를 드렸답니다. 며칠 동안 기도 를 드리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효자샘에 가 보아라. 모쟁이가 있을 것이다." 하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부리나케 산을 내려와 효자샘에 가보니 정말 모쟁이가 헤엄쳐 놀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모쟁이를 그물로 건져다가 푹 고아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 는 모쟁이를 잡수신 뒤에 병이 나았답니다. 그 뒤로 이 샘 을 ''효자샘'' 또는 ''모쟁이샘''이라고 부른답니다. *채록 일시 : 1995. 7. 17. *구연자 : 복익채(남 57세 축산업 중학교 졸업) *사는 곳 :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298 *나서 자란 곳 : 충남 홍성군 금마면 신곡리 *만나게 된 경위 및 채록 상황 : 은행정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 를 하면서 김정헌·한구 선생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이야기는 [철마산과 금마총] 이야기에 이어서 구연한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구암 선생의 15대손 이 되는 복씨는 구암 선생의 사실이 적힌 문헌인 {구암선생사실(久菴先生事實)} 복사본을 가 지고 와서 필자에게 보여 주 면서 전부터 들은 이야기를 구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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