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 닫기
서브페이지 배경
한내돌다리밟기 게시판 상세보기

[보령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한내돌다리밟기
작성자 보령문화원 등록일 2011-02-01 조회 525
첨부 jpg m20110201131838.jpg

대천천 하류에 있었던 다리로, 예전에는 남포와 보령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로였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물살에 쓸려 떠내려가거나, 하천 제방공사를 하면서 파손되어 얼마남지 않은 것을, 1978년 수습하여 옮겨 두었다가, 1992년에 대천천 강변에 옮겨 일부만 복원해 놓았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만들었는데, 근처에 있는 왕대산의 돌을 깎아내어 뗏목으로 운반해 온 것으로 보인다. 다리의 몸체를 받치는 기둥은 거칠게 손질한 2∼3개의 돌을 쌓아 이루게 하여, 모두 6개의 기둥이 불규칙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 위로 넓적한 판돌을 걸쳐서 다리를 완성하였는데, 원래는 12칸 돌다리라 하나 적어도 22칸은 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다리의 높이는 낮은 편이어서 바닷물이 밀려오거나 홍수가 질 때면 물에 잠기고, 보통 때에도 가끔 잠기었다 한다. 동국여지지』,『신안읍지』,『여지도서』등의 기록으로 보아 적어도 18세기에는 이 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령에서는 해마다 향토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이 때 12칸 돌다리밟기제(祭)와 돌다리밟기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한내 돌다리에 대하여 수 백년 동안 다리제를 연중 일대 행사로 지내오는데 시기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을 기하여 구시 동민들이 부역을 내어 먼저 다리 보수공사를 하고 제물을 장만하여 차려놓고 선정된 제주가 지내는데, 제사를 지내기 전후해서 구시 농악대가 출동하여 남녀노소가 어울려서 흥겹게 풍장을 치고 춤을 추며 일대 큰 잔칫날과 같은 행사가 전해 내려오며 그 뿐만 아니라 동네 여염집 부인들은 밤중 인적이 끊길 때를 잡아 제물을 다리위에 정성껏 차려놓고 가정의 안택과 가족들의 건강을 비는 고사를 지내는가 하면 어떤 가정에서는 경쟁이를 불러다가 다리위에서 독경까지 하는 등 연중 계속되고 있어서 이 돌다리 근방에는 떡이니 밥덩이가 둥둥 떠 있거나 흩어져 있어서 보기에 흉하기 그지없었다. 이 돌다리에서 용왕제를 지내면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지고 건강 해진다는 것이, 오랜 세월을 거쳐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하나의 관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