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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도 등불써기 게시판 상세보기

[보령문화원] - 민속 내용 상세보기 입니다.

제목 장고도 등불써기
작성자 보령문화원 등록일 2011-02-01 조회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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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도의 어른들이 뱀을 위하여 제의(祭儀)를 거행하는 바와 같이 이곳 어린이들이 해마다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로 등불써기(등불썬다)가 있다. 

등불써기는 음력 섣달 그믐밤에 15세 전후의 소년들에 의하여 거행하는데 이날 아침이면 소년들은 가느다란 나무를 깎아 네 기둥을 세우고 창호지로 붙여 빳빳하게 등을 만든다. 그리고는 그 등을 때려 쨍쨍하는 소리가 날 수 있도록 가는 대나무 채를 준비하여 초저녁이 되면 그 등속에 촛불을 세운후 등을 채로 치면서 뒷동산에 모인다. 20여명의 소년들이 등불을 들고 한곳에 모이면 대장 을 뽑고 그 대장의 명령에 따라 대열을 정리하여 동네로 내려 오면서 등을 때리며 「등하 등하.......」혹은「이영 이영 이하이영 영소리가 아하이영」등의 의미 모를 노래를 부르면서 행진한다. 맨 먼저 대동우물로 와선 그 우물을 중심으로 원형의 대역을 중심으로 원형의 대열을 짠다. 다음에 대장이 우물에 절을 하며 「뚫어라 뚫어라 물구멍만 뚫어라」하는 주문을 몇번 외우고 등을 때리는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우물을 돌아 나간다. 그리고는 그들의 동산에서 가장 먼곳에 있는 집부터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떡을 얻어 자루에 담으면 소년들은 더욱 신명이 나서 노래를 부르며 동산으로 오른다. 그리고 깨끗하고 납짝한 돌을 주워다 깔고 그위에 떡을 차려 놓은 후 대장의 「등하 등하 하등하」하는 외침과 더불어 제가 시작된다.

제란 몇번 절을 하고 등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정도이며 대장은「연평도 조기 떼는 다 모여라」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때 흩어져 있던 소년들은 각기 구부리거나 기면서 옆구리에 양손을 대어 조기가 헤엄치는 시늉을 하면서 한곳으로 모여서 조기들이 구물대는 흉내를 실컷 내고는 흩어진다. 그러면 대장은 또 다른 명령을 내리고 탄복하면서 모든 어족이 자기들의 성에 모여 들었다는 의식을 갖고 끝이난다. 그리고 나서 떡을 나누어 먹고 거기에서 남은 떡을 마을 안에서 살림이 궁색한 몇집을 찾아 다니며 그 떡을 나누어 줌으로서 의식(등불써기)는 모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