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주향토민요소리2_범진스님3 - 사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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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주문화원 | 등록일 | 2021-11-19 | 조회 | 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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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철가 -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寒露朔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黃菊丹楓)도 어떠한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落木寒天)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 보면 월백설백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 내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死後)에 만반진수(萬般珍羞) 불여생전(不如生前) 일배주(一杯酒)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아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그 끝터리에다 대라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國穀偸食) 하는 놈과 부모불효 하는 놈과 형제화목 못 하는 놈 차례로 잡아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 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하면서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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