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감굿 창부타령 -

  아주 우리 대감이 놀구 갈 적이 닐닐닐리 닐리리야 

  덩기 덩기 덩더꿍 덩기 덩덩 덩더꿍 일상에 좋은 게 닐리리랴

  평상에 좋은 게 닐닐 깡깡

  이때가 어느때냐  춘삼월 만가위라 꽃은 피어서 화산이 되고

  잎에 피어서 청산인데 봉봉마다 두견성이구요

  골골마다  옥수로다 이삼월이 좋다구 하지만 구시월만 못하구요

  봉봉마다 단풍이구요 골골 마다 산국화라

  허리 굽고 늙은 장송은 광풍에 흥이 겨워서 우줄우줄 춤을 추고

  만학은 천봉 흐르는 물에 뛰노나니 족족 고기로다

  비류직하 삼천 척은 옛말로만 알았더니 과연 허언이 아니로다 

  얼씨구 얼씨구 지화자자 좋아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높은 산에 눈 날리고 얕은 산에 재날리고 

  억수야 장마가 비 퍼 붛듯 대천 바다 물 밀 듯이 재수나 소망을 불어 주오

  걱정을 말어라 걱정을 마라 너에 자손 덜 걱정마라

  명산대천에 가서 명복을 빌어다 너에 자손 덜 살펴를 주마

  천리라도 살펴를 주고 만리라도 살펴 준다.

  어떤 중생이 내려를 왔나 어떤 중생이 나려왔나

  누루고도 하얀 중생 검구도 푸르 중생 

  우리 조상님이 다오셨구나 우리 조상이 다오셨어

  잘 노십니다 잘 노십니다 우리 대감님 잘 노십니다.

  이런 자리에다 금전을 못쓰면 어느 자리에다 금전을 쓰나

  열량 놓면 백냥이 생겨 백냥 놓면 천냥 생겨 

  걱정을 말어라 걱정을 말어 너에 자손덜 걱정을 말어

  천리라도 만리라도 우리 대감님이 살펴 준다. 

  잘 노십니다 잘노십니다 우리 대감님이 잘 노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