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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문화

아우내 단오절 민속축제

아우내 단오절 민속축제

소개

일시 :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절 전,후
장소 : 아우내장터 (천안시 병천면)
문의처 : 아우내문화원 (564-1022)

내용

충남 천안시의 아우내 문화원에서는 1983년부터 매년 단오(음력 55)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단오절 민속놀이인 씨름 널뛰기 줄다리기 등과 노래자랑 국악공연 축제를 연다. 축제의 시작은 1974 당시 천원문화원( 아우내문화원)에서 사라져 가는 민속놀이의 계승을 위해 척사대회와 줄다리기대회, 그네대회를 열면서 출발하였다. 초창기에는 2-4년마다 열렸으며 1984 4 대회부터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대회로 바꿨다.

 

▲단오 소개 : 이때는 오월 단오절이었다 아름다운 계절이라, 월매의 춘향이도 시서와 음율에 능하니 천중절(天中節) 모르겠는가. 무성한 버드나무에 까마득히 높게 그네를 메고, 향단아 밀어라. 앞으로 힘차게 구르는 모양이, 날쌘 제비가 복숭아꽃 떨어질 낚아채듯하고, 뒤로 번득 가는 모양은 무산선녀(巫山仙女) 구름타고 양대위에 내려오는 듯하다.춘향전 남원 광한루에서 춘향이 그네 뛰는 대목이다. 이도령과 성춘향은 이곳에 만나 사랑을 싹티운다. 이때가 오월 단오다. 음력 사오월이 춘향전의 시간적 배경이다.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젊은이에게는 사랑이 움트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음력 5 5일이 단오인데, 5라는 숫자는 () 가운데 양수(陽數)이다. 옛사람들은 때가 우주 모든 기운이 합쳐지고, 왕성해진다고 했다. 사람의 감정도 가장 아름다워진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영원했던 것도 5라는 양수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의 명절로 설과 추석, 정월 대보름 그리고 단오가 있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이 설이다. 그래서 명절 가운데 으뜸이다. 설을 쇠고 보름이 지나면, 열두달 가운데 가장 보름인 정월 대보름이다. 기간에 아이들은 연을 날리고 쥐불놀이를 한다. 안택(安宅) 지내는 집이 있고, 마을 에서는 동제를 올린다. 대보름이 지나면 연날리는 사람을 수가 없다. 이때까지 연날리고 놀면 게으름뱅이라고 놀림을 당한다. 상놈이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왜냐면, 이맘 때가 겨울 동안의 농한기를 지나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농가에서는 농토를 갈아엎고 농기구를 손질한다. 한해 농사의 시작이 정월 대보름이고, 갈무리가 추석이다. 우리의 세시풍속이 농경문화의 함축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해 농사의 중간인, 단오(端午) 우리네 삶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조선 시대의 가사, 농가월령가에서 5 절기를 이렇게 읊고 있다.5월이라 중하(仲夏) / 망종(芒種) 하지(夏至) 절기로다. /남풍에 맞추어 / 맥추(麥秋) 재촉하나, / 보리밭 누른빛이 / 밤사이 나겠구나. / 앞에 터를 닦고 / 타맥장(打麥 ) 하오리라.(중략)단오는 입하를 지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다. 만물에 활기가 솟는다. 농가에선 이미 감자나 옥수수 밭곡식은 심어 상태고, 바쁜 모내기 철도 지나갔다. 춘궁기를 벗어날 보리농사도 마무리 단계다. 아낙네들은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나 느슨해질 무렵이며, 바야흐로 산으로 들로, 나들이 다니기에 좋은 호시절이다. 곳곳에서, 그네를 뛰고 씨름판이 벌어진다. 단오는 우리나라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명절로 지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오(重午), 단양(端陽) 혹은 오월절이라고 한다.단오의 우리말은 수릿날이다. 조선 순조 홍석모(洪錫謨) 지은 동국세시기에 이날 쑥떡을 먹는데, 모양이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하여 수릿날이라고 한다. 떡가게에서 시절음식으로 수릿떡을 팔았다고 했다.

 

단오날 여인네들은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마시기도 했다. 창포탕은 사귀(邪鬼) 물리친다고 봤다. 창포의 뿌리는 적당히 깍아서 비녀를 만들어 꼽았다. 비녀에 수복(壽福)이라고 새겨 넣거나, 붉은 색을 칠한다. 벽사( 邪) 의미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단오날 창포잎을 머리에 꽂은 아낙네를 예사로 있다.들판 어디에나 잘자라는 풀로 익모초가 있다. 어머니처럼 어머니처럼 유익하다고 하여 익모초(益母草). 쓴맛 치고 익모초 만한 것이 있을까. 그런데 단오날 즙을 먹는다. 오월 오일에 / 아아, 단오날 아침약은 / 천년을 오래 사실 / 약이라고 바치나이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서, 천년을 오래 사실 약이란 다름 아닌 익모초다. 더위타고, 병나기 십상인 여름철에 대한 예방약 차원이다. 익모초나 쑥잎은 가정에서 1년내내 요긴한약재로 쓰이는 , 반드시 단오날 정오에 채취했다. 일년 양기(陽氣) 가장 왕성한 날의 중간에 해당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둥글고 길죽한 돌맹이를 끼워 두면, 가지가 무성해 지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이것을 대추나무 시집 보낸다고 한다. 단오의 풍속이다. 쑥과 익모초의 채취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시(午時) 한다. 즐거운 명절에 음식이 빠질 없다. 단오 절식으로 쑥이나 수리취로 만드는 수릿떡(수리취떡, 차륜병) 외에도 제호탕, 앵두편, 준치국이 있다. 제호탕은 백단향 등을 꿀에 재웠다가 냉수에 마시는, 약이자 청량음료다. 앵두나 살구를 살짝 익혀, 채에 걸러 설탕과 녹말을 섞어 굳힌 것이 앵두편이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다. 생선 가운데 가장 맛있는 고기가 준치다. 가시가 많기로도 유명한 준치는곱게 만을 발라내 완자를 만들어 국을 끓인다. 준치국이다. 맛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준치만 골라 잡았다. 용궁에서 이를 보다못해 모든 물고기의 가시 한개씩을 빼내 준치의 속에 보태줘서 인간들이 먹기 힘들도록 했다는 재미난 얘기가 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단오날 빼놓을 없는 것이 그네뛰기다. 우리나라 고전 가요를 보면 단오날 예외없이 그네 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도 단오날 꺽정의 아네 운총이 그네를 타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을 있다.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궁궐이나, 반가의 여인들도 이날의 그네 뛰기 만은 허용되었다. 일종의 해방공간이랄 있다. 그네뛰기는 흔히 여자들 만의 놀이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겼던 놀이다. 여성들이 그네뛰기에 적극적이었을 뿐이다.혜원 신윤복의 단오 풍속도에 그네 뛰고 머리 감는 여인네를 있다. 남자들의 민속놀이로 씨름이 있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 씨름의 모습이 보이며, 신라의 화랑도 심신단련의 목적으로 씨름을 했다. 단오절에 궁궐은 물론 일반 백성들도 재액을 막기 위해 부적을 대문에 부치는 풍속이 있었다. 단오부적 혹은 천중적부(天中赤符) 했다. 천문 지리 등을 관할하던 관상감에서는 해마다 부적을 만들어 궐내에 올렸다. 부적에는 404가지 병을 한꺼번에 없앤다는 내용이있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다.단오는 시기상 여름이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은 멱을 감고, 어른은 등목을 한다.체면 때문에 그럴 처지가 못되는 양반들은 탁족(濯足) 했다. 탁족회까지 있었다. 대오리로 길고 둥글게 만든 죽부인(竹夫人) 서늘한 기운이 있어 무더운 여름밤에 끼고 잤다. 아비가 쓰던 죽부인은 자식이 사용할 수가 없다. 이유가 재미있다. 왜냐면 아버지의 부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손쉽게 더위를 쫓는 물건으로 부채가 있다. 단오부채(端午扇) 조선말기까지 공조(工曹)에서 만들어 단오날 궁중에 진상했다. 임금은 재상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나눠줬다. 지방 관청도 마찬가지다. 일반에서도 이날부터 부채를 갖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단오는 부채의 날이었다.( 글은 전국문화원연합회 전명찬이 1997 월간 「新人間) 기고한 기사중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