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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불사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 및 불입상

소개

천안 성불사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 및 불입상(天安 聖佛寺 磨崖釋迦三尊 16羅漢像 및 佛立像)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9호)

내용

 

 

고려시대 초기에 창건된 성불사(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호) 대웅전 뒤편에 있는 마애불이다. 네모난 모양의 바위 양측면에 새겨져 있는데 암반의 전면(법당 후면쪽)에는 겨우 형체만 알아 볼수 있는 불입상이, 우측면에는 석삼존과 16나한상이 각각 부조로 새겨져 있다.불입상은 고부조(高浮彫)상이나 바위의 절리현상으로 인하여 얼굴부분과 신체의 전면이 크게 떨어져나가 윤곽만 살펴 볼수 있다. 어렴풋이 남아 있는 육계와 손의 형태, 의문 등은 고려시대의 불상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아래가 넓게 벌어진 대의 하단으로 발가락의 표현이 뚜렷한 오른발은 선명하게 남아 있으나 왼발은 떨어져 나가고 없다. 바위의 우측면 하단 중심부는 석가불(釋迦佛)로 추정되는 설법인(說法印)의 본존불이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앉아 있는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을 하였으며 육계(肉髻)의 구분이 없는 큰 머리에 눈과 입이 크게 표현된 둥글 넓적한 형태의 얼굴이다. 

성불사 불상군인, 좌우 입상의 협시보살과 16나한상은 마멸이 심하여 각각의 세세한 양식들과 특성은 알 수 없으나 서로 마주보는 모습, 수도하는 모습등 매우 자유스럽고 다양한 자세들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 바위 면을 둥글게 파서 마치 감실이나 동굴 속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였다.
성불사 불상군은 바위의 한 면에서 석가삼존과 16나한을 부조한 작품으로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예이다. 다만, 고려시대 불화 중에서 14세기로 추정되는 호암미술관 소장의 ‘석가삼존 ∙ 16나한도’가 있을 뿐이다.

자료정리 아우내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