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인접하여 고대로부터 해양문화권에 속해있던
당진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간척사업 등으로 서
해안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개
발은 당진군민들의 가치관과 생활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새로운 문화의 유입으로 삶의 방식도 많은 변
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 요인들은 우리
의 삶과 방식만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향토문화 유산들마저 파괴하거나 사라지게 했다. 물
론 진보와 발전이라는 역사의 순리는 그 무엇으로도
정지시킬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의 아름다운 옛문화
유산들은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닌 채로 보존되어야 한
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우리의 근본은 우리가 발 닫고 있는 향토다. 이런 근
본이 더 파괴되기 전에 옛자취를 하나하나 찾아내어
조상들의 얼과 슬기를 되살려야 한다. 또한 향토사 연
구를 통해 향토문화 가족들에게 희미해져 가는 해향심
과 향토에 대한 긍지와 자랑을 심어주어야 한다.
-저자의 책머리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