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풍어굿은 ''조기잡이''와 관계가 깊다. 70년대 정
부는 부족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간척사업을 본격적
으로 추진하면서 서해안의 해류가 뒤바뀌게 되었고 그
런이유로 해방 전까지는 풍성하게 잡히던 조기 수확량
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저 아래 칠산어장에서
시작해서 연평도까지 올라가던 조기들은 당진해역의
옆구리를 지나게 되어, 당진지역의 성구미 포구, 내도
리포구, 그리고 한진포구의 파시는 성황을 이루곤 했
다. ''보꾸보꾸-'' 또는 사람들이 개구리 울음소리로 기
억하고 있는 조기떼의 울음소리는 수십만마리의 황금
조기떼의 울음이었던 것이다. 그 울음을 만난 어부들
은 그물이 찢어지도록 소기를 잡았으며, 그런 조기 수
확을 염원하는 풍어 굿은 바닷가 마을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우리 고장의 기지시 줄다리기는 농업과 밀접
하게 관련되어있지만, 해안지역엥서는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그러한 축제
는 아무리 시대를 달리한다해도 전승시
켜가야할 책임이 있는게 아닐까?
-저자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