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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릿대 영등제를 지내다 글의 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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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볏가릿대 영등제를 지내다
작성자 태안문화원 등록일 2019-03-11 조회 775
첨부 jpg 볏가릿대 영등제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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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릿대 영등제를 지내다

 

 37. 음력으로 21, 태안군 이원면 관리 볏가릿대 마을에서 볏가릿대 세우기 민속행사를 했다. ‘한원석보존회장과 회원들은 정월 열나흩 날 볏가릿대를 세우며 이 행사를 준비했다.

태안군은 물론 전국에서도 볏가릿대 세우기의 원형이 옛날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이번 행사는 정헌자회장이 이끄는 태안국악협회의 길놀이로 시작해서 간단한 의식행사와 볏가릿대 앞에서 영등할머니에게 드리는 영등제축원 고사로 이어졌다. 축원 고사는 올 한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고 동네 사람들 모두 건강하게 보살펴 주십사 기원하며 영등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원했는데 특히 이원면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참여하여 더욱 뜻깊었다.

  ‘영등제를 지내고 달집에 소원풀이 쪽지를 매달은 뒤에 달집을 태우며 한바탕 신나게 풍물을 놀아 참석자들 모두 흥겨워했다. 달집을 태운 뒤에 볏가릿대를 쓰러트려 올 한해 농점(農占)을 쳤는데 콩이 잘 불었고 볍씨도 잘 싹터 밭곡식과 벼농사가 대풍년이 들겠다는 한원석회장의 점괘에 참석자 모두 즐거워했다.

  벗가릿대 세우기 민속놀이는 농경문화의 한 유형이다. 음력으로 114일 오곡을 주머니에 담아 대나무에 꼭대기에 매달았다가 21, 비와 바람과 구름을 관장하는 영등할머니신에게 고사를 지낸 뒤 쓰러트려 오곡 주머니를 열어봤을 때 그 곡식 중에 씨앗이 가장 잘 불은 순서대로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 이 놀이가 음력으로 2월 초하루에 행하여진 건 절기가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시작되는 때로 농사꾼들의 고된 농사일 시작 전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두레로 음식을 나눠 먹고 한해 농사 점을 치면서 유래된 민속놀이다.

가난한 시절에는 동네 부자들이 비용을 부담하여 돼지를 잡고 술과 떡을 만들어 먹고 풍물을 치면서 하루를 즐겁게 놀아서 머슴의 날이라는 별칭이 붙은 볏가릿대 세우기놀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태안의 소중한 농경문화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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