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상월면 석종 3리에서는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뒷산
에 있는 효나무 밑에서 산제를 지내왔다. 산제를 잘못 지내면
「지골 맞는다」하여 온부락 사람들은 정성을 다하여 산제를 지
냈다 한다. 산제는 매년 정월 열 나흗날 자시에 지냈고 제주는
고령자중에서 금기 사항이 없는 사람으로 선발하고 유사 2명도
선정했다. 가정에 개나 손가 새끼를 낳아도 제관으로 선발될 수
없으며 부락에 초상이 나거나 산고가 있으면 그 해는 제를 지내
지 않는다.제관들은 3일전부터 금줄을 치고홍토를 깔고 부정타
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하였으며, 제물은 동네 공동의 쌀을 마련
하여 빌려주어 나온 이자를 가지고 유사집에서 준비를 하였다.
제기는 한번 사용한 것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매년 새로 장만
하였다. 제를 지내는 날 동네 사람들은 농악을 치면서 농기를 앞
세우고 제사에 직접 참여한다는 뜻으로 제단이 있는 산아래까지
가서 제관들을 전송하고 돌아온다. 제물을 진설하고 제를 올리는
데 소지를 올릴때에는 산신에 대한 소지, 부락소지, 동네의 안녕
과 무사함을 축원하는 소지를 올린다. 제가 끝나면 산에서 내려
와 동네 사람들과 같이 음복을 하고 농악을 치면서 하루종일 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