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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고정리(원고정) 산제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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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산 고정리(원고정) 산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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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산면 고정리(원고정)에서는 부락 옆산 중턱에 큰 소나
무가 있고 그 밑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흔날 자시에 현재까지도 산제를 지내고 있다.

산제일은 때에 따라서 동네의 사정에 의하여 정월 초사흗날이
나, 7월 칠석날 지내는 예도 있다. 마을에서는 산제를 지내는 제
단을 신성시하고 있으며 산신제를 지내지 않으면 부락내에 불상
사가 생기어 부락의 불안하게 되리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산제를 지낼때에는 제주나 부락민들은 부정한 것을 피하
려고 애쓰고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정성을 드려 산제를 지내게
된다.

제를 주관한 제관 1명과 축관 1명, 조역부인 1명을 부락총회에
서 깨끗하고 부정이 없는 사람으로 뽑는다. 옛날에는 제관은 생
기복덕(生氣福德:일진과 나이를 8괘에 배정하여 운세를 보는 것)
에 닿는 사람으로 선발하였으나 요즈음에는 생기복덕은 보지 않
으며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3일동안 정성을 드린다.
제물은 광산 김씨 선조대에서 부락을 위하고 조상을 위하는데 쓰
라고 산제는 500여평을 내주어 여기서 나온 소득을 가지고 돼지
머리, 주과포, 떡밥 등의 제물을 정성들여 만든다. 제물을 만드
는데 사용되는 우물은 3일 동안 매일 품어내어 깨끗이 하여 사용
한다.

산제를 지낼때에는 제관들만 제당으로 올라가 제물을 진설하는
데 식기에 쌀 한그릇을 담아 올리기도 한다. 제를 올리는 순서
는 분향재배하고, 축문을 읽고, 산신제 소지, 각 가정의 호주소
지를 올려 부락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한다.

산제를 부정하게 지내면 부락에 불화가 생긴다고 믿어 제관뿐만
아니라 온 부락 사람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치성을 드리고
정성을 다하여 산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