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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신기1리 늘마루 산제 게시판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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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촌 신기1리 늘마루 산제
작성자 논산문화원 등록일 2001-11-23 조회 880
첨부  
 
논산시 양촌면 신기1리 늘마루에서는 마을 뒷산 중턱에 큰 소나
무가 있는데 이곳에서 이 부락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
초저녁에 산제를 지내고 있다.

부락회에서 제관, 축관, 유사를 생기복덕에 맞는 사람으로 선출
하는데 뽑힌 제관들은 초하루 차례를 지낸후부터 모든 육식이나
비린것을 먹지 않으며 목욕재계하고 몸을 정결하게 하며, 초하루
부터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외부의 출입을 금하여 부정타지
않게 정성을 다한다. 또한, 부락 입구에도 원새끼를 꼬아 초하룻
날 금줄을 치고 온마을 사람들은 산제를 지내기 위한 정성을 드
리기 시작한다.

제물준비에 사용되는 비용은 부락 공유의 밤나무가 있는데 여기
서 나오는 수확을 가지고 충당한다. 제물은 삼색실과의 밥, 나
물, 술, 떡, 돼지머리 등을 마련한다. 제물을 만들때에는 골에
바가지로 뜰 수 있는 우물이 있는데 이 물로 준비한다. 이 동네
에서는 이 우물을 이라고 하며 골가서 물길어 온다고한다. 제물
을 준비할 때에도 말을 하지 않고, 맛도 보지 않으며 심지어는
화장실 가는 신발까지 따로 있어야 할 정도로 정성을 드린다.

산제를 잘못 지내면 부락에 화가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관
들이나 부락 사람들은 동네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위하여 한마음
이 되어 산제를 지낸다.

산제를 지내기 전에 풍물잡이들이 제당 주위까지 가서 한참동안
풍물을 치고 내온 후 해가지면 제관들이 올라가 제를 지내는데
순서는 타부락과 비슷하나 소지는 부락소지, 각호주소지, 군인이
나 학생 등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소지까지도 올려주고 있
다.

제가 끝나면 날이 밝은 후 온동네 사람들이 유사집에 모여 음복
하고 결산보고를 한다.